문희상 국회의장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중국 순방은 지난 2월 고위급 국회대표단의 방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당초 문희상 의장은 4박 5일 일정으로 베이징에 이어 시안(西安)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일정을 간소화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번 방중에서 카운트파트너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의장은 방중 목적에 대해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지난달 24일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을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 쇼크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건강 상태 악화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미 일정들이 대부분 확정돼 있어 이런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려웠다”며 “특히 이번 방중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양국 간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박병석 의원, 김진표 의원, 한정애 의원, 하태경 의원, 박정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김수흥 사무차장, 이기우 정무수석비서관, 윤창환 정책수석비서관, 이계성 국회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동참한다.

당초 한국당의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김학용 환노위원장, 원유철 의원이 방중 대표단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며 국회 보이콧을 중에 있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의장이 중국 방문으로 업무에 복귀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원내대표들이 문희상 의장을 병문안 했을 때 문희상 의장은 원내대표들에게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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