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권 탐험 ⑭
-서울 홍제역 상권-

홍제동은 조선시대 한성부 북부 연은방 지역이었다. 1914년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홍제내리에 속했고 1946년 홍제동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홍제동 상권은 의주로와 세검정길을 주위로 상가가 형성돼 있다. 주변에는 청과물 도매시장인 인왕시장이 있고 홍은시장 등 재래시장이 포진하고 있다. 또 서대문구 세무서와 서울여자간호대학 등의 집객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의주로와 세검정길이 만나는 나들목에는 지역 명물인 유진상가가 있다.


홍제동은 중국사신이 서울 성안으로 들어올 때 거치게 되던 길목이다. 현재는 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고 있고 인왕산과 안산을 배경으로 서울 지역에서는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이다. 홍제동을 가로지르는 대로변 뒤쪽으로는 산등성이가 넓게 펼쳐져 있어 대도시 상권이라고 부르기에는 운치가 돋보인다.

홍제동의 명칭은 지역 내 위치해 있던 유명한 국영여관이던 홍제관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제원은 중국 사신들이 잠시 머물던 공관이었으며 병자들에게 의료서비스도 제공했다는 기록이 있다.

홍제동은 홍제원의 성격에 따라 ‘널리 베푼다’는 뜻의 홍제원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 옛부터 ‘홍제내리’로 불렸다. 광복직후 홍제동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지난 1970년 홍제 1·2·3동으로 분할된 후 현재는 4동까지 분할된 행정동이다.

홍제동은 인왕산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무악재와 홍은동으로 연결되는 의주로 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고 있고 인왕시장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주거형 생활권이 형성돼 있다.


상권의 특징

현재는 3만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많은 주택들이 있으며 은평구와 고양지역까지 연결되는 대중교통노선이 많다.

홍제동 상권의 특징은 다양한 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동인구 중 젊은 층이 많아 소비 촉매 역할을 하면서 떠오르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명물인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홍제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어 원거리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건도 갖추고 있다.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은 외지상인들은 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소비의 중심이다.

의주대로 양쪽에는 크고 작은 상점들이 밀집돼 있는데 홍제 전철역 주변의 차로변이 1급지 상권으로 부를 수 있다. 의주로와 홍제천 교차지역에 위치한 유진 상가를 북단으로 해 남쪽으로 복합건물인 연세스포츠센터까지를 상권으로 나눌 수 있다.

홍제동 상권은 오래된 건물들의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무악재쪽으로 이어지는 도로 서쪽에는 아파트 등 재개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홍제역 주변의 중심가는 패션의류점, 패스트푸드점, 퓨전음식점 등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인테리어 공가를 하는 점포를 쉽게 볼 수 있다.

홍제동 상권 중 유명 패스트푸드점이 위치한 홍제역 입구와 마을버스 입구 정류장 지역을 상급지로 대표된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며 패션 의류점 등 가로상가 집중지역이다.

상권내 먹자골목 지역은 중급지다. 젊은 층과 기성세대를 흡수할 수 있는 전문식당가와 주점, 노래방 업종이 많고 홍제역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다.

유진상가와 인왕상가 지역도 중급지다. 시장을 중심으로 노점들이 많고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라인이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평일 인왕시장 앞 유동인구는 오후 4시부터 시간당 유동인구가 2000명을 넘고 있다. 보륭약국 앞 유
동인구도 하루 종일 시간당 2300명을 넘는다.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인왕시장 앞은 평일과 비교해 시간당 1800명이며 보륭약국 앞은 2300명에 이른다.


유동인구와 임대시세

홍제동 상권은 지역 밀착형 상권 중 가장 높은 임대시세를 자랑한다. 지하철역 1번과 2번출구를 끼고 있는 의주로 대로변은 1층 60㎡(20평)기준으로 보증금이 4000만~3억원 수준이며 권리금과 월 임대료는 1억5000만~3억원과 200만~650만원에 형성돼 있다.

중급지는 1층 33㎡(10평) 기준으로 보증금과 권리금이 2000만~3000만원과 3000만~6000만원이다. 월 임대료는 40만~80만원 수준이다.

상권 내 이면도로 안쪽 건물 시세는 상·중급지와 비교해 절반이하 수준에 형성돼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지역 중심지 개발과 상업·업무·기반시설 개선이 주목적인 균형발전촉진지구로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므로 주변 재건축 사업 역시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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