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7일 ‘국회가 참 꼴사납고 부끄럽다’고 말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지금이라도 여당 편들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루 두 차례나 이어진 불법 사모임을 승인해 이번사태를 촉발시킨 국회의장의 발언이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희상 의장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민주당 등 4당의 패스트트랙을 도왔다”며 “이제 와서 이에 대해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없는 양 말하는 것은 정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뿐 아니라 문희상 의장은 야당의 비폭력 저항 투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33년 만에 의장 경호권을 발동했다”며 “문희상 의장이 지휘하는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은 사보임이 적법하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희상 의장은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핵심적인 역할이 자신이었음을 인정하고 더 이상 편파적인 의장직 수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허물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입법부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며 여당의 강행처리를 도운 것을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중국 순방중인 지난 6일 “대한민국 국회가 참으로 꼴사납고 부끄럽다. 동물과 다름없이 몸싸움하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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