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권 탐험⑮
-서울 수유역 상권

수유동은 동쪽으로 번동과 쌍문동, 서쪽으로 경기도 신도읍, 남쪽으로 미아동, 북쪽으로 고양시를 끼고 있다. 수유동이라는 지명은 북한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마을에 넘쳤다는 설에서 유래되고 있다. 1948년까지 경기도 고양군에 속해 있다가 이듬해 서울특별시로 편입됐다. 1995년부터 서울 강북구에 속하면서 현재의 행정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유동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도심 철거민들이 이주해 집단부락을 이뤘으며 수유1동은 ‘빨래골’ 일대에 주거지가 형성됐다. 현재는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급성장을 하고 있으며 도시설계지구로 지정, 강북구의 중심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유역 상권은 강북구청과 강북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대로변에 각종 업무시설들이 들어서 중장년층들의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각종 업무시설이 즐비해 근로자들이 자주 찾기 때문에 이 지역은 각종 주점 등 유흥 시설이 밀집해 있다.

도봉로를 따라 양 방면으로 형성돼 있는 대로변 상권이 상급지라고 할 수 있는데 강북경찰서와 인근 도로변은 10대와 20대를 겨냥한 각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위치하고 있다. 강북구청 방면으로는 노래방 등 유흥시설이 모여 있다. 특히 강북구청 인근 지역은 강북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유흥상권으로 유명하다.

주말에는 웨딩홀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들이 모여든다. 또 구청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와 은행 등 집객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이와 같은 위치적인 요소 때문에 강북 북부지역의 교통 중심지의 성격을 갖고 있다. 도봉로는 동부간선도로 개통 전까지 의정부 등 서울 강북 지역에서 도심부로 진입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때문에 다양한 교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새로 조성된 버스 전용차선으로 인해 상권에 변화가 일고 있다. 횡단보도 이전 등 유동인구들의 동선이 변했기 때문이다.

수유사거리 방면으로 각종 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면도로는 다양한 한식당이 위치, 먹자골목 역할을 하고 있다.

수유동 상권 내 유동인구는 주중과 주말에 큰 차이를 보인다.


유동인구와 임대시세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수유3동사무소 입구의 시간당 유동인구를 보면 오후 4시 2500명 수준에서 퇴근시간인 저녁 7시부터는 시간당 4000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수유역 출구의 시간당 유동인구도 오후 4시부터 늘기 시작해 오후 7시부터 유동인구가 3500명을 상회한다.

주말에는 수유3동 사무소 입구가 시간당 최고 1900명에 이르며 수유역 주변은 2000여명으로 주중과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든
다.

이와 같은 현상은 상권 내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유역 상권 상급지는 지하철역 주변이다. 20~30대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과 유흥주점이 밀집해 있다. 1층 33㎡ 기준으로 월 임대료가 200만원선이며 보증금과 권리금은 각각 5000만원과 1억2000만원 수준이다.

중급지는 수유 사거리 인근을 들 수 있다.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된 곳이다.

중급지의 임대시세는 1층 33㎡기준으로 보증금 3500만원, 권리금 7000만원, 월 임대료 120만원에 형성돼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인근 미아동 상권이 성장하면서 수유동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수유동은 역세권 뿐만 아니라 신창시장 등의 상권 등 고정 수요층을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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