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시범운영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
- “민간전문가 영입 가야왕도 정체성 살린 경관 조성 도시 경쟁력 강화“

[일요서울ㅣ김해 이형균 기자] 경남 김해시가 가야왕도로서 정체성을 살린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우수한 외부 전문가를 공공건축 업무에 참여시키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해시가 내년 1월부터 우수한 외부 전문가를 공공건축 업무에 참여시키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하는 가운데 사진은 전국 설계공모로 외부 전문가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건립한 김해서부문화센터     © 김해시 제공
김해시가 내년 1월부터 우수한 외부 전문가를 공공건축 업무에 참여시키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하는 가운데 사진은 전국 설계공모로 외부 전문가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건립한 김해서부문화센터 © 김해시 제공

시는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려 공공건축가 제도를 단계별로 도입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는 경험 있는 공공건축가를 위촉해 시범 운영하면서 조례 개정, 예산 확보, 운영조직 구성으로 제도 기반을 마련해 총괄건축가 1명과 공공건축가 5~10명으로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협조를 받아 공공건축가 4명을 위촉해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이달부터 8월 사이 시 경관조례에 공공건축가 운영 조항을 신설한다.

또 올 하반기 도시디자인과 내 시설직 6~8급 3명으로 공공건축가운영팀을 신설해 공공건축 마스터플랜 수립과 총괄건축가, 공공건축가 운영을 맡긴다.

공공건축 마스터플랜은 김해시만의 도시재생, 경관, 공공건축물에 대한 종합기본계획으로 시는 이를 수립해 공공건축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총괄건축가는 시장 직속 부시장급으로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협조를 받아 김해 출신 정부부처 위원이나 저명한 대학교수 중에서 위촉할 계획이다.

공공건축가는 건축, 도시재생, 경관디자인, 조경분야 전문가 중에서 공개 모집한다.

이들 민간전문가들은 임기 2년의 비상근으로 총괄건축가는 공공공간 사업들의 방향이 일관되게 진행되도록 종합적인 시각으로 부서 의견을 조율한다.

공공건축가는 공공건축물의 사업담당자, 설계자, 시공자를 대상으로 자문하고 개별 부서 공공사업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전 과정을 자문한다.

그동안 시는 일정 규모 이상 공공건축물은 전국에 설계를 공모해 외부 전문가의 우수 작품을 선정해 건립해 왔다.

가장 최근 사례로 작년 6월 개관한 김해서부문화센터를 꼽을 수 있다.

율하동에 59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8000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다양한 문화체육공간으로 꾸며진 서부문화센터도 전국 설계공모로 탄생했다.

가야의 문을 콘셉트로 가야토기를 형상화해 디자인한 건축물로서 수려하고 웅장할 뿐만 아니라 지열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 건축물이다.

지난해 제19회 김해건축대상제에서는 주변 경관의 조화로움과 차별성으로 지역시설의 구심점 역할을 인정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200년 전부터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제도화됐다.

2009년 영주시를 시작으로 2012년 서울시 2015년 부산시, 2018년 인천·세종·용인시가 도입해 시행 중이다.

외국의 경우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과 TGV역사 건립 기획단계부터 참여했고 일본은 구마모토 아트 폴리스가 대표적이며 영국은 국가건축위원회(CABE)라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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