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권 탐험 <30> 성남시 모란역

모란역 전경

성남시는 서울의 인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 위성도시다. 성남시 모란지역도 월남한 재향군인들의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모란봉에서 이름을 딴 지명인데 성남시는 개발 이전 경기도 광주군 돌마면 하대원리 일원이었다. 이곳은 시골 황무지 자갈밭에 단대천과 하대원천이 샛강만도 못해 여름철 우기를 제외하고 발목이 잠길 정도의 도랑이 흐를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1973년 시로 승격된 후 계속 성장하게 된다. 1990년대 들어서는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 3개 행정구역으로 편성됐다.

모란역은 성남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접점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5일장인 모란장은 성남주민 뿐만 아니라 서울, 광주, 용인, 이천, 여주 등 인근 지역의 주민을 흡수해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재래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매번 장이 설 때마다 2000여명의 장꾼과 5만명 내외의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옛 향수를 맛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퓨전상가

모란역 상권이 도시와 농촌의 두 가지 특성을 함께 지닌 것도 재래시장의 활성화 때문이다.

모란장은 지난 1962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상설시장이다.

1990년 외국에 우리의 풍습을 알린다는 취지에 따라 지금의 예스런 모습을 갖추게 됐다.

주요 품목으로는 곡물전, 생선전, 채소전, 고추전, 마늘전, 약초전, 건어물전, 개고기 장터, 건강원, 의류전, 신발전 등 여느 재래시장보다 품목이 다양하다. 개고기 장터와 돼지철판구이, 기름집 등은 시장의 명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모란역 상권은 지난 1994년 9월 개통된 분당선과 1996년 11월에 8호선 개통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현재 매가프라자 상가, NIZ몰 등의 쇼핑빌딩이 들어서 있다. 또 주상복합 건물과 작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상가 뒤쪽으로 생기고 있어 향후 상권이 점차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란역의 중심지는 분당선 모란역 4번 출구 앞 건물 ‘NIZ몰’로 쇼핑센터와 멀티플렉스를 갖추고 있다.

주변은 성남지역에서 최고의 저가 아울렛으로 부상하면서 고정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하며 인접해 있는 모란시장의 유동인구 흡수까지 이뤄지고 있다.

모란역 상권은 평일보다 주말에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모란역 2번 출구의 평일 시간당 유동인구는 1000~1900명이다. 7번 출구의 유동인구도 늦은 오후 시간당 유동인구가 1250명에 이른다.


유동인구와 임대 시세

주말에는 오후 4시 이후 시간당 2200명이 넘는 유동인구가 지하철 2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시세는 급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급지는 1층 33㎡기준에 권리금이 5000만~1억원 수준이며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각각 1억원과 4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중급지는 보증금이 1억원을 호가하지만 권리금은 상급지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월 임대료는 4분의 1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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