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신종 서비스업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주 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소비자들 욕구는 웰빙·건강·장수모드로 바뀌고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 독신세대 증가 등에 따른 사회구조변화는 창업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낳고 있다. 이런 변화를 타고 신종서비스업 창업이 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다른 어느 업종보다 서비스업은 사회구조나 소비자의 심리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사회변화 속도가 빠를수록 서비스업은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내 환경개선 서비스가 대세

알러지, 아토피, 새집 증후군 등 환경관련 질병이 늘면서 주거환경을 관리하는 실내환경개선 서비스업종이 뜨고 있다.

실내환경개선사업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엔 보편화됐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진입 초기단계로 그 성장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천연향을 이용, 실내환경을 관리하는 향기실내환경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2000년 초반부터 사업을 시작한 뒤 매년 꾸준히 커가고 있다.

기존 화학성방향제와 달리 부작용, 독성이 없고 해충을 막거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세균을 없애는 방충, 항균 등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생산단계부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그를 상징하는 나무나 꽃의 이미지에 맞는 천연향을 공급하기도 한다.

최근엔 전나무, 소나무, 편백나무 등이 주위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살균물질 ‘피톤치드’를 활용해 새집 증후군 제거사업과 음이온오존 시공, 방역사업 등 새로운 환경을 넓혔다.

기존에 쓰던 공조기를 더욱 개선해 3종의 공조기를 개발했고 건물규모, 업종 등 사용용도에 따라 이를 다양화 했다.

대형 공조기시스템은 피톤치드를 숲속과 같은 농도로 실내에 발산해 불쾌한 냄새 및 곰팡이, 세균, 유해가스를 없애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
들어준다. 삼림욕효과와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반딧불이’(www.ezco.co.kr)는 오존발생기를 이용해 실내 살균 및 탈취, 세균 및 곰팡이를 없애준다. 전염성질환 및 알러지, 호흡기질환, 독감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미생물을 원천적으로 없앤다.

새집 증후군 토털솔루션 전문업체 ‘웰코트코리아’(www.wellc oatkorea.com)는 광촉매 코팅 시공을 통해 아토피와 알러지 등 새집증후군은 물론 항균, 멸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담배냄새 등 탈취효과와 공기정화기능까지 있어 호흡기질환 환자나 아기가 있는 집은 물론 일반가정에도 폭 넓은 수요를 갖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가사서비스 등을 대행해주는 생활지원서비스 대행업도 최근 떠오르는 유망업종이다.


생활지원 서비스 인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엔 보편화된 생활지원 서비스업은 소득이 늘어나면서 맞벌이부부, 독신자 증가로 21세기형 미래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가사노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인재·인력 파견업체 ‘파출박사&파견박사’(www.8784.co.kr)는 청소, 빨래, 다림질, 반찬 만들기 등 집안의 모든 일들을 대행해준다. 조리사자격증을 가진 젊은 남녀인력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어 가사도우미에 대한 이미지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욕실청소전문업체 ‘하이진’(www.higin.com)은 대형빌딩의 화장실과 일반주택의 화장실·욕실만 전문으로 청소해주는 업체로 20여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냉장고 위생청소업체 ‘콜드캐어’(www.coldcare.co.kr)는 청소하기 어려운 김치, 와인냉장고 등 각종 냉장고를 전문적으로 청소해주는 회
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받은 약품과 전용기계를 사용, 냉장고 안 악취와 곰팡이 제거, 살균작업 등을 한다.

통계청이 선정한 블루오션시장 중 하나인 아침사양족이나 식생활이 불규칙한 나홀로 족, 출근 전 아침식사준비가 어려운 싱글맘·싱글대디를 위해 아침식사배달업도 크게 늘었다.

아침배달전문점 ‘명가아침’(www.myungga. net)은 국, 찌개, 죽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춰놓고 오전7시 전까지 무료배송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도시락 배달업체 ‘스넥박스’(www.snackbox.co.kr)는 과일과 샐러드까지 도시락형태로 만들어 배달해준다. 웹사이트를 통해 도시락별 칼로리정보도 주고 있어 칼로리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


키즈·실버 아이템, 무한도전 분야

저출산으로 아동인구는 줄어도 차별화된 키즈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자녀교육과 관련된 아이템들의 인기는 높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www.wizisland.co.kr)는 교구와 놀이를 이용한 놀이학습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아들에
게 억지 학습을 강요하는 주입식교육 대신 즐거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감성을 교육의 핵심으로 꼽는다.

자체적으로 ‘위즈 감성놀이 연구소’를 두고 유럽의 영·유아 놀이 이론을 한국적 현실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두뇌계발을 위한 사설교육기관들도 속속 늘고 있다. 집중력, 사고력, 창의력 향상을 돕는다는 ‘브레인스쿨’(www.brainsch ool.co.kr)뿐 아니라 미술로 두뇌계발을 시켜준다는 ‘요미요미’(www.yomiyomi.com) 등 여러 교육기관들이 있다.

특히 요미요미는 기존의 미술에 퍼포먼스놀이 미술개념을 더해 엄마들에게 정평이 나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창의력 향상과 성취감을 안겨준다.

프로그램 중 유아요리수업은 미각, 후각, 시각, 촉각, 청각의 오감을 동시에 자극함은 물론 요리재료의 수량이나 질량을 계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과 과학의 기초개념을 터득하게 된다.

자녀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좀처럼 행동에 옮기기가 쉽잖은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 생일파티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어린이생일파티전문 대행업체 ‘파티맨’(www.party-man.co.kr)이 그곳이다. 게임파티, 캐릭터파티, 마술파티 등으로 즐거운 생일파티를 열어 준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파워레인저파티, 신데렐라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호응도가 높다.

파티대행업은 미국에서도 성장을 거듭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이밖에 어린이전용 미용실이나 브랜드 아동복전문점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전용 화장품 등 패션용품들도 다량 수입되고 있다.

한편 우리사회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고령친화산업, 이른바 ‘실버산업’도 새 성장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시설 프랜차이즈 ‘마추미’(www.machumi.co.kr)는 노인수발서비스와 함께 고령친화용품의 판매·대여를 함께 하고 있다.

독거노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가정을 직접 찾아 수발서비스를 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희원빌’(www.heewonvil.com)은 각 노인가정에 실버시터, 노인요양전문 간병인, 노인도우미 등의 파견을 전문으로 한다.

내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전국적으로 시행 되면 재가노인의 수발서비스 수요는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건물청소대행 서비스 성장

주 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근로시간단축으로 근로자들이 핵심업무에 집중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없앨 필요성이 늘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의 잡다한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크리니트’(www.clineat.com)는 건물관리용 세척제로 유명한 ‘존슨 다이버시’ 제품을 쓰는 건물청소관리업체다. 창업 초기 본사에서 4주간 교육을 받고 이후 새 약품이 나올 때마다 수시로 교육이 이뤄진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20여개 나라에 진출한 다국적 프랜차이즈 ‘쟈니킹코리아’(www.janiking korea.com)도 건물청소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푸르른 계단’(www.cleanboy. co.kr)은 계단의 묵은 때와 껌제거 등 계단청소를 전문으로 한다.


서비스업 성공전략 및 주의점

최근 서비스업 창업형태가 갈수록 대형화·고급화 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기본적으로 노하우사업이다.

노하우란 것은 단기간에 형성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때문에 단지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서비스업 창업에 있어 주의할 점은 아래와 같다.

서비스업창업에 있어 아이템은 노하우가 생명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시장조사를 통해 신뢰도를 쌓아야한다.

또 노하우 전달은 사람을 통해 제공되므로 인력관리도 중요하다.

다른 업종도 서비스가 중요 경쟁력으로 작용하지만 특히 서비스업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제공이 성공을 좌우한다.

따라서 평가가 곧바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작은 것도 소홀히 하면 위험하다.

양질의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려 노력하고 고객평가에 대한 관리가 뭣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비스업은 경기변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것은 경제상황에 따라 수요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수요예측이 정확하지 않다.

때문에 일정기간 ‘붐’이 형성되기까지 상당기간 기다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매출유지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또 모방이 쉬운 분야이므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한다.

홍보 역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 시선을 모을 수 없는 서비스업은 아무래도 초기에 자리를 잡는 데 힘들다.

따라서 입소문 마케팅이나 네크워크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