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신화-<18>박준형 ‘수리아’ 세계맥주전문점 대표

박준형 제이앤씨 대표는 체인점과의 '정' 네트워크를 통한 장수 프렌차이즈 기업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수리아' 종로3가점.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명물사장이 있다. 주인공은 세계맥주전문점 브랜드 ‘수리아’를 운영 중인 박준형 ㈜제이앤씨 대표(44)다. 박 대표의 특기는 모든 도구를 이용해 맥주병을 딸 수가 있다. 박 대표의 명기는 유명 TV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다. 자신을 믿고 따라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아파트 한 채를 사주고 싶다는 박 대표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박 대표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지난 1999년으로 올라간다. “뉴질랜드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귀국하면서 프랜차이즈를 생각했다.”

당시 박 대표의 머리에 준비 중이었던 아이템은 ‘1달러 시장’이다.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1000원짜리 끼니를 만들면 성공할 것으로 믿었다. 2002년부터는 막걸리 체인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업체의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박 대표는 다른 아이템을 준비했다.

선택한 것은 세계맥주전문점. 2004년부터 준비해서 1호점인 대방점이 2006년 11월 세계맥주 전문점을 차렸다. 현재 체인점 3곳이 운영 중이지만 모두 대박집으로 유명세를 상권 내에서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직원들에게 아파트 사주고파”

박 대표가 세계맥주전문점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퓨전요식 부분은 찬 상태다. 예전에는 호프집에서 마른안주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퓨전화 됐다. 호프집이 대중음식점이 돼 버린 것이다.”

박 대표는 호프집 시장도 경제 순환 모델로 보고 있기 때문에 퓨전에 식상한 고객들이 전통 맥주 시장으로 돌아 설 것을 보고 있다.

수입맥주 수입이 엄청나게 늘고 있는 것이 그의 분석에 대한 방증이다.

“왜 수요가 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외국생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맥주가 비싸다. 수입맥주 가격을 다운 시키
고 행사까지 도와주면 고객들은 호프를 마시지 않을 것이다.


수리아의 특징

박 대표는 현재 주점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선술집이라고 표방하지만 정체성이 모호한 저가형 주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행의 시간적 한계로 쉽게 식상하고 단가가 낮고 회전율이 높지만 종사자의 업무량이 많은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또 소비층의 경제력이 약한 부분도 경영에 문제를 낳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수리아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우선 전면 오픈 창호를 통해 접근성과 흡입력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1층 체인점을 지향하고 있다.

또 메뉴의 질적 수준을 높여 소비자의 물질·지적 수준의 우월성을 부여, 웰빙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맥주주류업체와 연대, 사은품 이벤트 및 세트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게다가 초저녁시간대를 위해 저녁식사메뉴 개발로 매출 극대화하고 이벤트를 통한 매장 방문중독성 유발하고 있다.


이벤트도 중요한 요소

박 대표는 술만 파는 장사꾼이 아니다.

박 대표는 “이벤트가 필요하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마술 등 이야기꺼리 행사 등을 많이 하고 맥주값을 저렴하게 하면 수요는 저절로 생긴다.”고 자신하고 있다.

안주에 대해서는 “호프집은 15가지 안에서 돈다. 나머지 부분은 냉장고만 채우는 문제가 있다. 정예 안주 묶음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몇 가지만 메뉴를 바꿔 단골고객들의 다른 욕구를 채워주면 된다. 맥주도 와인처럼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박 대표는 정이라는 요소도 회사 경영과 체인점 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그는 “사람이 사는 것은 모두 정이다. 하나의 브랜드는 남기고 싶다”며 수익성 이외의 요소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창업 준비하는 분들은 돈을 아끼려고 한다. 호주머니에 맞는 창업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투자한 만큼 얻어들어지는 것”이라는 비결을 내놨다.

체인점 문의 ㈜제이엔씨 1588-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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