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찰의 불법사찰과 정치관여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구은수(61) 전 서울경찰청장을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최근 구 전 청장을 불러 전 정부 시절에 정보국 정보문건 관련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구 전 청장은 지난 2013년 12월~2014년 8월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그는 2015년 12월까지 서울경찰청장직을 맡았다.

경찰은 구 전 청장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보경찰이 정치인이나 민간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구 전 청장에 대한 출석 요구를 했으나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 전 청장은 체포영장 발부 이후 조사에 응했고, 경찰은 그가 출석한 뒤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구 전 청장에 대한 필요한 내용을 조사한 뒤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이전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불법사찰, 정치관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전 정부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 근무한 다른 전직 경찰청장 또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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