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권 탐험 <31> 수원역 상권


수원역은 수도권 지방행정의 중심지로 불린다. 잘 발달된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수원역 주변은 광복이후 시로 승격되면서 매산동으로 지명을 갖게 됐다. 현재 매산로 1가와 2가, 3가로 형성돼 있다. 수원역 상권은 안양1번가와 함께 수도권 남부의 핵심상권으로 경부선 지하철1호선과 애경백화점을 축으로 매산로1가 일대에 형성돼 있다. 매산로 소매상권, 향교길 먹자골목, 세무서 상권, 역전시장상권, 지하상가까지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남쪽 동남 아파트, 동쪽으로 역전시장, 북쪽으로 아카데미 게임장, 서쪽으로 구시외버스터미널을 상권 반경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기존의 서울방향으로 출퇴근 하던 인구에다 오산, 평택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더해져 전철 이용객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원역 상권 내 직장인과 학생들의 유동인구도 10%가량 늘어났다.

올해 개통 예정인 분당선과 수인선, 2014년 뚫리는 신분당선까지 수원역을 관통하면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추게 된다.


풍부한 대학생 유동인구

수원역의 특징은 한신대, 강남대, 장안대, 협성대, 성균관대, 수원여대 등 15개 대학의 통학버스 정류장이 밀집해 있다. 수원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최대 상권으로 도약한 것은 풍부한 대학생 수요층 때문이다.

수원역은 하루 평균 5만여명, 연간 2000만명이 이용하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이다.

민자 역사에 들어선 애경 백화점과 복합상영관CGV,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는 젊은 고객층을 끌어 모으는 중요한 집객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

매산로의 의류패션상권과 향교길 먹자 상권이 건재해 1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소비계층을 흡수하는 수원 최고의 상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수원역 상권은 크게 매산로와 항교길로 나뉜다. 유동인구에 비해 점포수가 적어 알짜배기 상권으로 불린다. 매산로가 패션상권으로서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점, 퓨전카페 등과 패션의류점, 쥬얼리점, 잡화점, 패스트푸드, 헤어샵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젊은층 유동인구를 감안,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선택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향교길은 삼겹살, 닭요리, 낙지, 해물, 족발, 부대찌개, 감자탕 등 음식점이 위치한 전형적인 먹자골목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난 2004년부터 차 없는 거리인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고 간판 정비 사업을 벌이면서 거리가 깨끗해졌다.

젊은이들이 많아 경기를 잘 타지 않으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 중 40대층이 주로 찾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점포수 적어 알짜배기 입지

또 현재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엔터테인먼트 몰 팅스가 옛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5층, 지상 9층에 연면적 2만여평 규모로 수원역 주변 주차난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수원역 주변 주요 유동인구가 10대 후반에서 20대 대학생이라는 점을 감안,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매장을 구성해야 한다. 힙합클럽과 공연장 이외에 주류타운, 패션 전문점 등도 잇따라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 수원역 인근의 문화공원 조성계획과 맞물려 인근 상권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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