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쌈시대 인천 삼산점 정경인·피영순 부부


“창업하시는 분들에게 매장에 컴퓨터를 꼭 놓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틈틈이 소비경향도 익히고 매출을 높이기 위한 DB마케팅을 하려면 필수죠. 컴퓨터를 잘 쓰면 매출이 오릅니다.”

다니던 직장을 나란히 퇴직한 뒤 함께 창업 준비를 한 정경인(49)·피영순(49) 부부는 2007년 6월 초 ‘떡쌈시대’ 인천 삼산점을 열었다.

부부가 들인 창업비용은 모두 3억원. 198m²(60평) 규모의 작지 않은 매장이지만 신축건물 2층에 권리금 없이 입점해 점포비를 아낄 수 있었다.

가게를 연 뒤부터 월매출 5천만원에서 출발해 꾸준히 6천만원대를 유지하다 지난 12월엔 7천500만원으로 매출이 껑충 뛰었다. 매출상승 비결은 다름 아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마케팅에만 매출의 10%를 투자해 얻은 값진 결실이다. 매출뿐 아니라 소중한 고객자료(DB)도 5천여 개나 확보했다.

DB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은 닌텐도, 자전거 등을 건 경품행사였다. 정씨는 매장에 컴퓨터를 들여놓고 호응이 좋을 경품을 검색했다. 결과 닌텐도와 자전거를 매달 10대씩 경품으로 내놓았다.

확보된 DB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는 지금도 컴퓨터학원을 빼놓지 않고 다닌다.

정씨는 “컴퓨터를 잘 활용하면 할수록 비용도 아끼고 효과는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온라인 무료문자서비스를 활용해 DB에 있는 고객들의 기념일, 경조사를 챙기고 이메일로 연하장도 보낸다.

부부는 창업초기부터 손님들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점포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앞으로도 온라인마케팅은 물론 전단 돌리기 등 오프라인마케팅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정씨는 “마케팅은 점포의 매출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마법이다.

앞으로도 활발히 마케팅을 펼쳐 손님들이 기대감을 갖고 찾을 수 있는활기찬 가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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