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시장 동향은 개인점포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대부분이라 할 정도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다양화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안정된 물류 공급과 홍보, 마케팅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고객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에, 대기업들이 프랜차이즈 산업에 높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기존 우량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제2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주목하는 대기업들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 오리온 등 대기업들은 계열사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 등에 속속 진출하는 추세다. 특히, 외식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2002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를 인수했다.

또한 2004년에는 도넛전문점인 미국의 ‘크리스피도넛’을 들여왔고,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와 아이스크림전문점 ‘나뚜루’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신세계그룹도 외식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브랜드는 ‘스타벅스’.

현재 스타벅스는 신세계와 스타벅스가 절반씩 투자한 스타벅스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를 통해 육류 뷔페전문점 ‘까르네스테이션’, 시푸드전문점 ‘보노보노’ 등도 운영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미국의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인 ‘베니건스’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외식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유기농전문 퓨전 외식브랜드인 ‘마켓오’를 선보이며 웰빙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고급스런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곳의 강점은 매일 아침 배달된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 철원쌀, 강진맥우 등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해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

‘밥’ 메뉴는 각종 영양소를 함유한 발아현미로 만들고, 국수의 면은 메밀·두유·포도씨 오일 등을 원료로 하여 다이어트에 적합하게 개발했다.

주먹밥, 샐러드, 저칼로리 국수요리, 고단백 그릴 등 동·서양을 접목시킨 퓨전음식은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외에도 CJ그룹, LG그룹, 두산그룹, SPC그룹 등도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SPC그룹은 제과점 ‘파리바게뜨’, 도넛전문점 ‘던킨도너츠’,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 등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CJ그룹은 패밀리레스토랑인 ‘스카이락’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외식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계열사인 CJ푸드빌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해산물 패밀리레스토랑 ‘씨푸드오션’ 등 대형 외식 직영점들도 운영하고 있다.

또 제과점 ‘뜨레주르’, 면 전문점 ‘시젠’ 등 프랜차이즈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외식그룹으로는 ‘썬앳푸드’가 대표적이다. 1995년 10월 압구정동에 패밀리 레스토랑 ‘토니 로마스’ 1호점을 연 썬앳푸드는 이후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게띠아’, 마늘요리와 와인 전문점 ‘매드 포 갈릭’, 한식당 ‘봄날의 보리밥’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했고 일본 캐주얼 스테이크점 ‘페퍼런치’를 들여왔다.


기업, 창업자 모두 Win-Win 효과

이와 같이 대기업이 프랜차이즈에 꾸준하게 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다.

외식사업이 기업의 자금회전율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기업의 이미지 향상에 순기능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창업자 입장에서도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다.

창업전문가들은 “외식사업은 선택만 잘한다면 경영 환경 악화에 무관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브랜드를 어떻게 포지셔닝 하느냐에 따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진출은 창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업계의 질적 향상을 돕는 순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량 프랜차이즈 제2브랜드 론칭

대기업뿐만 아니라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제2브랜드를 론칭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주식회사’(www.bossam.co.kr)는 2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야심작 ‘별난소문’(www.byulso.co.kr)을 내놓았다. 별난소문은 프리미엄급 쇠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매스티지 쇠고기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으로 소비자들의 쇠고기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측, 메뉴 개발이나 차별화된 인테리어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별난소문은 캐주얼 패밀리레스토랑형 구이전문점을 콘셉트로 일반 고기구이전문점에서는 볼 수 없는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또 오픈주방 시스템을 도입해 점포의 공간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인력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메뉴는 갈비살, 안창살 등 메인메뉴와 모둠메뉴, 코스메뉴 등으로 다양하며, 샐러드까지 갖추고 있어 연인과의 만남, 가족 외식, 직장인들의 모임에 전혀 손색이 없다.

매출 다각화를 위해 소불고기쌈정식, 소고기국밥 등 점심메뉴도 따로 준비해 놓고 있다.

기존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구축한 물류망 등 체계적인 가맹점 지원·관리 시스템의 시너지 효과도 후속 브랜드 성공을 뒷받침하는 요소이다.

원앤원의 경우 전국 280여 개의 원할머니보쌈과 퐁립 점포 운영을 통해 구축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돼지고기에 대한 육류 유통을 직접 하고 있어 쇠고기 유통에 관한 노하우도 충분하다.

지난해 4월에는 220억 원을 투자한 천안식품공장을 준공해 보다 위생적인 생산라인과 철저한 유통망을 확보했다.

‘피쉬앤그릴’과 ‘짚동가리쌩주’를 운영하는 리치푸드는 기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후속 브랜드를 내 놓았다.

즉, 매운맛에 대한 수요에 비해 이를 충족시켜주는 매운 음식은 제한적이라는 것을 간파, 제3브랜드인 ‘크레이지페퍼’(www.cra zypepper.co.kr)를 오픈한 것. 궁중음식의 떡찜처럼 럭셔리한 식재료들에 매운 소스로 맛을 낸 퓨전떡찜으로 기존 매운 음식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아래 브랜드를 론칭했다.

‘크레이지페퍼’의 퓨전떡찜은 자체 개발한 매운맛 소스에 해물, 등갈비, 닭날개, 미트볼 등 재료와 별모양 떡을 넣어 만든 5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매운맛을 1단계~5단계까지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도 가열만 하면 매장에서와 동일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여영주 사장은 “크레이지페퍼는 ‘미치도록 매운 고추’라는 사전적 이미지 외에 ‘열정, 정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감성적 차별화로 젊은층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제2, 제3브랜드 론칭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못된 수익 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


기존 브랜드 운영 노하우 활용 시너지 효과

가맹점 개설 수익 외에 안정된 수익 창출 구조(가령 로열티)를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수 이상 가맹점이 개설되고 나면 새로운 매출 창출을 위해 제2브랜드 론칭에 나선다는 것. 또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라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사이클이 국내의 경우 너무 짧다는 점도 서둘러 제2브랜드 론칭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제2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설 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사업성을 판단한 후 기존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축적된 노하우와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

또 “신규 브랜드 론칭 시에는 기본 브랜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프랜차이즈 창업과 독립창업의 장단점

장점

프랜차이즈 창업
1. 본사에서 상품 공급 및 영업노하우 등 일체의 관련내용을 전수해준다.
2. 본사의 역량에 따라 시장변화에 체계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다.
3. 전체브랜드의 통일성 있는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독립 창업
1. 가맹점의 규제 없이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2. 세일 등 가격정책의 독립성이 보장된다.
3. 나만의 독특한 인테리어 구성이 가능하다.
4. 필요한 창업비용만 들여 창업할 수 있다.


단점

프랜차이즈 창업
1. 보증금, 로열티 등 비용이 발생한다.
2. 공통된 인테리어 등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기 어렵다.
3. 부실 프랜차이즈에 대한 선별을 하기가 쉽지 않다.
4.유행 업종의 경우 수명이 짧다.

독립창업
1. 인지도가 낮아 안정기에 진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2. 모든 운영노하우를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3. 마케팅 등 홍보에 한계가 있다.
4. 체계적인 시장접근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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