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의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셔서 대전의 종합병원에 며칠간 입원을 하셨다.  4인실의 병실에는 급성 폐렴에 걸리신 91살의 할머니와 치매를 앓고 계신 78세의 할머니가

치료를 받고 계셨는데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의 상태가 제법 심각했다. 고혈압과 당뇨, 폐질환까지 겹쳐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하셨고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하는 모든 활동이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몸 상태가 특히 안 좋은 날에는 소리를 지르며 간병인을 힘들게 했다. 주말마다 할머니의 아들이 면회를 오는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데 아들은 눈물을 흘린 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잘 챙겨드릴 텐데, 그게 너무 속상합니다.”라고 말을 했다. 후회와 자책의 탄식이 얼마나 깊던지 그 이야기를 듣는 병실의 모든 사람들도 가슴을 아파했다. 그렇게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면 병실은 다시 숙연해졌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큰 시련에 닥쳤을 때 우리는 인생에도 리셋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누르기만 하면 뜻대로 되지 않아 고달픈 지금의 삶도, 시도 때도 없이 다가오는 시련도 완전히 사라지는 마법의 버튼 말이다.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서 원하는 과거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은 수험생 시절로 돌아가 다시 시험을 볼 수 있고, 바라던 기업에 입사하지 못한 사람도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몸이 아파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은 건강한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하고, 사업이 부도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부도나기 전으로 돌아가 사업을 다시 번창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고단한 현재의 삶이 아닌 과거의 어느 한순간으로 자신을 돌이켜 인생을 초기화할 수 있기를 우리는 꿈 꾼다. 그렇게 한 바탕 헛된 꿈을 꾼 후 곧바로 실망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과 권능을 가지고 있다. 그 힘과 권능은 샘물과 같아서 계속 써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힘과 권능은 어디서 나오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미국의 자기 계발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조 비테일은 ‘미라클’이란 책에서 “삶은 당신이 믿는 것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당신에게 비판적인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자신의 무의식적인 믿음에 따른 것으로 믿음을 바꾼다면 현실도 바뀐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삶이 기적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조 비테일은 호오포노포노라는 믿음을 정화시키는 기법을 소개한다. 

호오포노포노와 함께 부정적인 믿음을 변화시키는 탁월한 방법은 영혼을 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전율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가슴이 깊게 떨리면 이유 없는 행복과 조건 없는 사랑, 축복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서 전율을 하게 되는데 그 순간 행복과 건강, 풍요를 가로막고 있는 부정적인 믿음이 씻겨 내려간다.

그 전율의 느낌을 번잡한 일상에서 자주 되살리는 것이 삶을 기적으로 바꾸고 인생을 리셋시키는 길이다. 아울러 영혼을 울리는 음악이 인생의 리셋 버튼이자 근원의 힘과 권능을 되찾게 해주는 열쇠이다. 캐나다 출신의 뉴에이지 음악가 빌 더글라스의 ‘Hymn'를 들으며 감미로운 전율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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