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동해로 여러 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어 지난 9일 닷새 만에 평안북도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한미가 정밀 분석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기종이 단거리 미사일로 확인되면 1년 5개월여 만에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일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9년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북 제재결의 1874호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함에 따라 남북·북미 간 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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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산서 신형전술유도무기, 240·300mm 방사포 발사

북한이 지난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전술유도 무기를 포함해 방사포를 다수 발사했다. 국방부는 지난 5일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거리는 약 70~240여 ㎞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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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해상 화력타격훈련 직접 지도... 훈련 성공적으로 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의 타격 훈련을 참관해 지도했다고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5월 4일 조선 동해 해상에서 진행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예고 없이 진행된 이번 화력 타격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이 끝난 뒤 “전체 인민군 장병들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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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닷새 만에 발사체 발사... 軍, “단거리 미사일 추정”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닷새 만에 평안북도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북한은 오늘 오후 4시 30분쯤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두 발의 발사체에 대해 “고도는 45㎞, 사거리는 각각 420㎞와 270㎞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이후 서해상으로 240㎜ 방사포와 지난 열병식 때 보였던 신형 자주포 사격도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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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北, 불만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하게 밝혀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지금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근본적인 해법은 북미 양국이 (협상장에) 빨리 앉는 것”이라며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그 불만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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