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닥스리빙클럽'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창업시장 역시 내수침체로 꽁꽁 얼어붙어 있다.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창업시장에서 예비창업자들은 거액의 투자 자금을 필요로 하는 대형 점포나 고급 점포 창업에는 지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5000만원 이하 소자본 창업이나 1000만원대 무점포 창업은 상대적으로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요즈음과 같은 불황기에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 중에서도 투자대비 수익률이 높은 대박 아이템이 많다며 불황에 적합한 서민형, 저가형 아이템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창업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불황 속에서도 충분히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소규모 점포, 창업자금 부담 적어

소규모 점포로 창업하기에 적합하거나 아예 대형 할인점 등에 입주, 점포비 없이 임대 수수료만 부담함으로써 창업비용을 대폭 낮춘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핫도그&돈가스 테이크아웃 전문점 ‘와우돈가스1900’(www.wo wdon.co.kr)은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1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통해 튀기기 직전의 완제품 상태로 식자재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주방인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배달서비스를 지양하고 테이크아웃 방식을 선택, 배달인력이나 배달차량 비용을 줄이고 소형점포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동선도 간소화하고 배식과 퇴식을 셀프 서비스화 했다. 이를 통해 혼자서도 33㎡(10평) 규모의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소규모 점포로 창업이 가능하고 30% 안팎의 안정적인 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가맹문의가 쇄도, 출시 후 1년 여 만에 50여 개의 가맹점을 오픈하는데 성공했다.

본사의 김동현(37) 사장은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될수록 매출이 늘기 때문에 불황에 강한 아이템”이라며, “앞으로 1년 내에 가맹점 150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 전문점 ‘우메마루’(www. umemaru.co.kr)는 주로 대형 할인점에 입점함으로써 점포 임대료와 권리금 등의 부담을 줄였다. 대신 매달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할인점측에 제공하면 된다.

우메마루는 1500원대의 국수를 제공하는 국수 전문점이다. 본사의 물류수익을 줄이고 안정적인 대량구매 계약을 통해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1500원에 양질의 국수를 내놓을 수 있다.

또한 3분 안에 주문한 메뉴를 내놓아 회전율을 극대화하고 모든 메뉴를 면요리 중심으로 바꿔 원재료의 낭비를 줄이도록 했다.

국수 이외에 비빔국수, 냉면, 메밀면 등 12가지 면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도록 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입점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할인점에 진출할 수 있었다.

본사의 조만희(46) 사장은 “할인점에 수수료 매장 형태로 입점하면 초기 점포비용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속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가맹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이러한 기세를 몰아 로드숍(일반점포)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비용은 로드숍의 경우 가맹비 700만원, 물품보증비 200만원, 교육비 100만원에 인테리어와 주방시설 2850만원을 포함해 총 3850만원이 든다. 점포 비용은 별도이다.

숍인숍의 경우에는 가맹비 1500만원을 포함해 4650만원 선. 점포 비용은 따로 들지 않는다. 회사 측이 33㎡(10평) 점포를 기준으로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가맹점 월 평균 매출은 1250만원이며, 순수익은 460만원 선이다.

아예 점포 없이 창업을 할 경우 점포비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특히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노트북 등 모바일 IT 장비의 발달로 인해 굳이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고도 충분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무점포 창업도 증가 추세

대표적인 업체로는 ‘닥스리빙클럽’(www.daksliving.com)을 꼽을 수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서비스와 업계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전국 8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실내 환경 관리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 고객이 서비스를 주문하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청소 장비를 가지고 고객을 방문해 청소 서비스를 해 준다.

닥스리빙클럽의 대표적 서비스인 ‘알레르기 클리닝’은 침대, 소파, 카펫 등에 기생하며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주는 서비스다.

우선 침대나 침구에서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의 샘플을 채집해 그 양과 오염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준 뒤, 특수시료를 사용해 오염 정도와 독성을 측정한다.

본격적인 클리닝 단계에서는 물이나 스팀을 사용하지 않고, 전용 장비를 사용해 방망이로 두드려 먼지를 터는 것과 같은 원리로 진드기를 분쇄해 떨어낸 후 강력한 진공흡입으로 추출해 낸다.

알레르기 클리닝 외에 ‘해충 방제 서비스’와 홈케어 서비스인 ‘수피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충 방제 서비스는 개미, 바퀴벌레 등의 해충을 전문 장비와 약품을 사용해 깨끗하게 없애준다.

수피아 서비스는 오존케어와 아로마케어로 구성돼 있다. 오존케어는 순수한 오존을 이용해 각종 냄새, 곰팡이균 등 유해한 요소를 제거해 주는 서비스다.

아로마케어는 피톤치드나 각종 천연향을 이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해 준다. 전문 장비와 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힘도 덜 들어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또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100만원, 장비 및 초도물품비 980만원 등을 합해 총 1580만원이 든다. 점포 임대료나 직원 인건비가 들지 않아 순수익률은 90%를 넘을 정도로 높다.

회사 측이 제시한 가맹점 수익은 월 평균 매출 400만원에 순수익은 360만원 선이다.

‘닥스리빙클럽’ 강서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백성흠(38)씨는 1580만원을 투자해 창업, 현재 월 평균 500만원 매출에 45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번듯한 점포도 없이 맨손으로 시작했지만 두 발로 부지런히 뛰어다닌 덕에 창업 1년째인 요즘 한 달 평균 40~50곳의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으며, 3개월 정도 주기로 재구매가 발생해 수입도 안정적이다.

잉크·토너 방문 충전 서비스를 하는 ‘잉크가이’(www.ink uy.co.kr)는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해 큰 비용이 들지 않고 간단한 기술교육만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호응을 얻어 2004년 사업 시작 이후 전국 85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잉크가이가 짧은 기간에 이 같은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제품의 기술력에 있다.

새 제품과 비교해 품질에 손색이 없는 리필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됐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성공 요인의 하나다.

잉크, 토너 충전 서비스의 마진율은 80%가 넘는다.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해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다. 가맹비 290만원, 장비·물품비 750만원 등을 포함해 총 1500만원이 들었다.

인건비와 점포 임대료가 들지 않아 가맹점 수익률도 높은 편. 본사가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은 900만원, 순이익은 400만원 선이다.

수원 장안구 정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길묵(40)씨는 PC방을 운영하다 폐업, 지난 2006년 1500만원을 투자해 잉크가이 가맹점을 창업했다.

잉크가이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째인 임씨는 요즘 월 평균 950만원 정도의 매출에 600만원 정도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본사에서 기업체나 관공서 등에 대한 납품 계약이나 충전서비스 계약을 연결해 준 덕분에, 개인적인 영업력으로는 거래처로 확보하기 어려운 대기업이나 구청 등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대량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서비스 가격이 높은 레이저프린터 토너를 충전하기 때문에, 매출 부문에 있어서는 일반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 몇 곳을 방문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성공적인 가맹점 운영을 위해 본사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잉크가이는 본사 차원에서 ‘B2B’ 사업을 추진해 KT, 코닥, LG아워홈 등의 대기업과 잉크·토너 재생품 납품 및 충전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각 가맹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원활한 물류 공급을 위해 전국 54개 지역에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본사의 최윤희(43) 잉크가이 사장은 “본사의 B2B 사업 확대는 가맹점들에게 안정적인 대형 거래처를 제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책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정부조달 납품 등록을 마치고 정부부처 및 지자체, 기타 공공기관 등에 조달납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 실내 환경관리 서비스 업체인 ‘에코미스트’(www.ecomi st.co.kr)도 무점포 창업 희망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등의 실내에 서식하는 유해 세균이나 미생물을 제거해 주고 실내 환경을 관리해 주는 사업이다.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하여 매월 리필해주기도 한다.

환경에 유해한 LPG가스가 아니라 산소를 이용해 향 원액을 분사하는 ‘산소방식 분사 시스템’을 개발, ‘친환경제품’ 인증마크를 취득하기도 했다.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관공서와 공공건물에는 의무적으로 친환경제품 인증마크가 있는 상품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맹점들이 사업을 전개하기에 더욱 유리한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백두산 고산지대의소 소나무, 전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제품 시판도 활발하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가맹비 300만원에 초도물품비 700만원을 더해 1000만원이다.


# >>성공 전략 TIP

고정비용 줄이고 발품 아끼지 마라

소자본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우선 인건비와 점포 유지비 등 고정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한 점포 공간의 한계를 감안해 가급적 전문점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운영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해 배달 서비스 등으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테이크아웃 서비스 등 매출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점포 창업의 경우,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다니며 영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의 영업력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홍보와 발품을 잘 팔면 노력하는 만큼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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