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를 읽으면 돈이 보인다

세계최초로 내피 없는 가발을 개발해 특허를 얻은 탑위그. 골조사 방식의 맞춤가발로 스트레스성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위)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외식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소포장된 반찬 전문점이 인기다. 특별한 기술 습득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맹점주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배드민턴 이용대(20)선수가 이번 북경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2-0으로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승리의 세리머니로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보냈다. 이용대 선수의 윙크 세리머니로 여성 네티즌들은 환호하며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여심을 뜨겁게 달궜던 이용대 선수는 이로써 박태환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얻게 됐다. 이처럼 여심은 온·오프라인 모든 공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 이를 잡기위해 업계는 다양한 이벤트, 할인제, 인테리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www.솔레미오.kr)’가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솔레미오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민감하다고 판단, 여성을 위한 인테리어로 이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솔레미오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내추럴’하다. 인테리어 자재로 고목을 사용해 자연 속에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화려한 꽃장식과 소품을 이용해 20~30대 여성을 위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각 섹터마다 색상의 미를 더해 분위기가 편안하다.

솔레미오의 메뉴는 고추장소스가 가미된 해물소스 스파게티, 크림소스 스파게티, 스테이크, 피자, 리조또, 도리아, 돈까스, 샐러드 그리고 음료 및 주류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스파게티의 느끼한 맛을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메뉴가 약 40여 가지에 이르지만 초보 창업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8년 여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조리시스템을 강화했다.

본사에서는 신메뉴 개발 및 보급 능력이 탁월하다. 피자, 스테이크, 하드롤 스파게티 등 약 10여 종류의 메뉴가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화해 판매되고 있다.

본사 교육실에서 일주일동안 이론 및 메뉴 실습을 교육하고, 2주일간 현장 실습을 실시한다. 그 후 일주일동안 본사 직원이 개점할 매장으로 방문해 초기 세팅부터 주방, 홀 교육 등을 세심하게 지도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주 메뉴인 스파게티는 5000~7000원대이며 사이드메뉴인 샐러드도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 하면서도 5000~ 6000원대다.

솔레미오는 가격대 대비 고객만족이 높다. 7년 여 간 운영 중인 부천 직영이 2층에서부터 시작해 3층, 4층으로 확장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전에는 탈모는 중년 남성에게만 찾아오는 유전적인 문제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여성과 20~30대의 고민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성, 환경성 탈모가 급격히 늘면서 현재 탈모 1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내피 없는 가발을 개발해 특허를 얻은 TOPWIG(대표 위병환·www.topwig.co.kr)는 String Catcher(골조사 방식)를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TOPWIG의 가장 큰 특징은 가발 내피를 없애고 골조사(실)에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심어 두피를 덮지 않는다는 점이다.

골조사 사이사이로 내 머리카락이 나오기 때문에 한층 자연스런 연출이 가능하고 안정적이다. 내 머리카락이 가발 사이사이를 잡아주는 셈이다.

착용은 접착제나 클립이 아닌 실리콘 밴드를 사용해 안정적이고 2차 탈모의 우려를 없앴다. 밴드와 가발의 연결은 은으로 만든 고리를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다.

무게도 반으로 줄여 사용자의 부담을 덜었다. 두피를 긁을 수도 있고 통풍과 건조가 뛰어나 착용한 채로 샤워도 할 수 있다.

탑위그 송파점 김동욱 점주는 “남성 탈모는 앞에서 뒤로 가는 방향이지만 여성탈모는 가르마에서 가르마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골조사방식의 가발이 훨씬 효과적이다”며 “맞춤식 가발이 여성에게는 미적 효용도까지 높아 스트레스성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통쾌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위선애 전무는 "통풍이 잘 돼 기존 가발을 사용했을 때보다 탈모 진행이 더디다"며 "이런 기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를 받았고 현재 세계 84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TOPWIG는 국내 출시에 앞서 일본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일본 미용실 30여 곳에서 TOPWIG제품을 사용 중이며 앞으로 중국 및 동남아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맥주 전문점 BTB(www.betterth anbeer.co.kr)는 수급이 어려운 비어걸 확보를 위해 비어걸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또 다양한 유니폼을 개발해 영업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BTB관계자는 “미국의 명 펍 레스토랑 후터스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등 섹시한 의상의 비어걸을 내세운 신개념 맥주전문점이다”며 “처음 BTB가 도입될 당시에는 왜곡된 시각과 발랄한 서비스 문화에 대한 낯설음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객들의 시각도 변했다”고 말했다.

요즘은 BTB의 건강한 서비스 때문에 2030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 단골이 됐다. BTB의 주 고객층은 아무래도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의 남성들로 비어걸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등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이와같이 BTB는 비어걸(beer girl)을 내세워 2030 젊은 남성 고객몰이에 나섰다가, 올 봄 이후 40여 가지 메뉴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여심까지 넘보고 있다.

해물야끼우동 돈플레이트 등 BTB만의 스페셜 메뉴를 중심으로 해서 화이어리치킨 오리엔탈오믈렛 등과 여성들이 즐겨 찾는 웰빙 메뉴 등을 과감하면서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또 BTB플러스는 비어보이(beer boy)를 새롭게 투입하면서 여성고객 응대에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인테리어도 발랄하고 신선한 분위기에 맞도록 조명을 밝게 하고 패밀리레스토랑 분위기가 나도록 구성했으며 파벽돌을 이용해 안락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여성고객의 지갑을 열고 있다.

한편 BTB가 최근 서울 강남역에 메뉴를 보강하고 서비스를 한층 개선한 ‘BTB 플러스’를 오픈했다. BTB강남점의 경우 주변이 사무실 밀집지역이어서 자연스럽게 회식이나 간단한 어울림 장소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여기에 446㎡(약 135평)의 넓은 공간과 발랄하고 깜찍한 비어걸들의 서비스로 금세 유명업소로 각인됐다. 공간이 넓고 쾌적하다보니 토요일과 휴일에도 댄스 동아리를 비롯한 각종 직장인 동호회의 만남의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하는 여성 증가와 외식문화가 보편화 돼가면서 가정에서 반찬을 만드는 횟수가 줄면서 소포장 된 식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사회 변화를 감지하고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www.jinifood.co.kr)은 여성이, 여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진이찬방은 각 메뉴를 소포장해 식품의 안전과 위생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고객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또 주방과 매장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조리과정 등을 공개해, 꼼꼼한 여성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또 여성이 특별한 기술 습득이나 자본력이 없어도 창업할 수 있어 현재 진이찬방 가맹점주들은 모두 여성인 것도 특징이다.

진이찬방은 일반 가정의 밑반찬부터 시작해 명절음식 도시락 행사음식까지 공급하고 있다. 가격대도 1000원대부터 다양하다. 본사에서 공급하는 40여 가지의 메뉴와 가맹점주들이 직접 구상한 즉석 반찬류 등을 포함한 100여 가지의 메뉴들이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다.

또 신선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가맹점에 주3회 재료를 배송하는 것도 진이찬방의 경쟁력이다. 창업비용은 26㎡(8평)기준 3500만 원(점포비 제외)이다.

창업계 전반에 여심을 잡기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인테리어 등이 진행되고 있다. 그저 너도나도 여심잡기에 열을 올려 오히려 ‘따라하기식’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마케팅과 사전조사를 통해 여심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는 노하우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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