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 기념 굿즈 런칭 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 기념 굿즈 런칭 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을 두고 '1대 1' 회동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최대한 5당 대표 회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대담에서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또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빨리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마침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 오찬 모임인) '초월회'가 예정돼 있다"며 "한국당은 (초월회에) 참석 안 한다고 하는데 다른 야당 대표와 협의해서 한국당도 가능한 빨리 (회동에) 참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정부가 낸 6조7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안과 관련 "5월 안에 통과돼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한국당이 원내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늦어질까 걱정이 많이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계속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새로 선출됐기 때문에 한국당과 충분히 대화하고, 다른 야당과도 대화해서 국회를 빨리 정상화시키도록 노력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버스 노조 파업 예고에 관해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서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을 갖고 총파업을 예고한다는 것은 국민께 대단히 걱정을 끼치는 일"이라며 "당으로서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표명했다.

그는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당정 간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시민들의) 발을 묶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전체적으로 대중교통 수단은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당의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과 관련 "5·18 특별법을 빨리 개정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법적 토대와 근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한국당이 5·18 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5·18 행사에 같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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