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고위급협상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USTR 사무실을 떠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3. [뉴시스]
미중 무역 고위급협상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USTR 사무실을 떠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3. [뉴시스]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 중국은 물론 미국 경제도 비관적이 될 것이라는 주요기관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9년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분석 챕터’에서 미국과 중국이 상호 25%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면전’을 벌이면 첫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중국이 1.22%포인트, 미국은 0.31%포인트, 전 세계는 0.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25% 관세를 매기면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5.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도 경제 성장률 하락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따른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성장률이 0.2%포인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년까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0.4%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단행될 가능성이 30%로 올랐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애초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2000억 달러(약 23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높인 데 이어 그간 관세를 매기지 않았던 3250억 달러 규모(약 382조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일반 업계와 소비자에 미치는 타격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미국의 국익을 지키고자 발동한 관세부과가 결국 미국 내 수입 기업과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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