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남원 고봉석 기자] 남원시는 방송인으로 더 잘 알려진 박애리 씨(43· 서울)가 두 번째 도전 끝에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12일 남원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6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박씨는 춘향이가 옥방에서 신세를 장탄하는 대목인‘춘향가 중 옥방이 험탄 말은’을 불러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춘향국악대전에서도 출전해 올해와 똑같은 대목으로 2등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박씨는 청아한 목소리로 구슬프게 대목을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으로부터 합계 495점을 받았다.

박씨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강사와 국립창극단 단원 등 왕성한 국악활동을 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문화컨턴츠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박계향 심사위원장(1987년 전주대사습놀이 대회 대통령상)은“박씨는 소리도 좋고 무대 매너와 감정을 골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 명창은“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도해 주신 스승님들께 감사드린다”며“묵묵히 외조를 다해 준 남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