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5%~10%인 관세, 25%로 인상하는 품목 5000가지 이상…주로 농축산물

미중 무역 고위급협상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USTR 사무실을 떠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3. [뉴시스]
미중 무역 고위급협상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USTR 사무실을 떠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3.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결렬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이 예고되며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도 미국에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중국 재무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고 25%로 올릴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현행 5%~10%인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품목은 5000가지 이상이다. 일부 품목의 경우 관세가 20%로 인상된다.

중국의 보복관세는 주로 미국산 농축산물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이 관세를 25% 올리는 대상에는 땅콩과 설탕, 밀, 닭고기와 칠면조 고기가 포함돼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조치의 일환이다.

중국의 보복조치 발표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 선물은 500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관세 인상조치에 맞서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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