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뉴시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뉴시스]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아 당으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3일 "총선을 앞둔 비상한 상황이니 총선 승리에 꼭 필요한 일종의 병참기지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이임식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좋은 정책과 좋은 인재가 차고 넘치는 당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2년 전에 대선 승리하고 곧바로 당에서 짐을 싸 며칠 뒤 출국을 했으니 딱 2년 만에 당에 돌아오는 것"이라며 "그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책임도 무겁고 해서 어깨가 무겁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해찬 대표와는 연구원 운영방안이나 목표, 이런 것에 대해 충분히 의논을 많이 드렸다"며 "이 대표나 당 지도부가 구상하는 게 제가 생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 대표와 지도부를 잘 모시면서 열심히 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원장직에 이철희 의원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임명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에게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의 드리면 거기에서 재가해 정식 발표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두 사람으로 확정될지는) 좀 더 두고 보라"고 답했다. 

양 원장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대선 직후 정계를 떠났다. 민주연구원은 당의 중장기적 정책 등을 설계하는 기관인 만큼 총선을 앞두고 양 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 원장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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