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나 원내 대표가 이런 전력이 많다.
김철근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현 사무부총장과 바른미래당 김철근 전 대변인이 ‘문빠’ ‘달창’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며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어봤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며 "묻지도 못하는 게 독재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달창'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이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60회에 출연한 김현 사무부총장과 김철근 전 대변인은 박종진 앵커로부터 나 원내대표가 말한 단어에 대해 “알았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김 사무부총장은 “공당의 원내 대표가 ‘문빠’라는 표현은 저속한 거다. 나 원내 대표가 이런 전력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도 “나경원 의원의 ‘달창’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라며 “당의 집회서 사용하고 한다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 독설, 막말을 하면 현재 여당에 대해서 강력하게 투쟁하고 싸우는 전사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열렬지지자한테는 환호성을 얻을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선을 긋고 내쫓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사무부총장은 나경원 의원 발언 관련 전여옥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달창’이라는 단어를 오래 전 네이버 검색을 해 봤다고 전했다.

그는 검색해 보니 “검색한 결과 ‘달창’ 뜻은 ‘닳거나 해진 밑창’이라고 나왔다. 그래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쓸모없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라고 이해했다”고 했다.

이어 “보통 네이버 혹은 구글에 검색해본다. 달창도 그 결과물”이라며 “네이버에 ‘달빛창녀’라고 나왔었다면 혹은 그 설명이 있었다면 결코 그 말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부총장은 전 전 의원의 이같은 글에 대해 “말이야 막걸리야”라며 일갈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지지그룹에 “달빛기사단은 없다”며 “오히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폄훼하기 위해 쓰인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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