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중소기업인들과 만남을 갖고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참석, 격려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라며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의 활력이 살아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한 개의 중소기업이 성공하려면 한 사회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위험 부담과 책임을 국가가 함께 나눠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야 한다"고 중소기업에 관해 정부 차원의 활발한 지원을 담보했다.

문 대통령은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등의 어려움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며 "55조원 규모의 무역보험 지원, 맞춤형 컨설팅, 대기업과의 동반․상생 진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최근 연달아 육성책이 발표되고 있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5세대이동통신(5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력 산업들은 중소기업이 주역이 될 수 있는 분야들"이라며 "세제 지원, 혁신 금융 같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전통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일자리 우수기업 지원 강화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중소기업 근로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규제혁신을 통해 지역신산업을 육성하는 '규제자유특구' 제도 추진 등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라며 "중소기업이 성공해야 일자리와 가계 소득이 늘고, 국민이 잘살게 된다. 국민이 잘 살고 소비가 늘면 소상공인도 활력을 갖게 된다.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시장의 규모가 커질 때 더 많은 기업이 성공을 누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가운데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경제생태계가 만들어지면 더 많은 기업이 성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도 커질 것"라며 "공정한 경제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하며 자발적인 상생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집권 3년차를 맞아 지금까지 개진해 왔던 정책들이 성과를 일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 중소기업도 매일매일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정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3년 차인 올해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