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정책실장 후임으로 내정된 김수현 사회수석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5일부터 신임 장관들과 면담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청와대는 각 부처의 국정과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호흡을 맞춰가는 자리라고 전했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출발로 진영 행정안전부, 김연철 통일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연이어 면담할 방침이다.

5명의 장관들은 지난달 8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실장과 신임 장관들은 청와대가 아닌 외부 장소에서 얼굴을 맞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김 실장이 최근 관료들에 대한 아쉬운 이야기를 한 전적이 있어 이번 면담도 청와대의 정부 부처 '군기잡기' 의사가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마이크 전원이 켜진 상태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김 실장에게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발언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실장과 장관들의 면담이 청와대와 부처 간의 의견 조율 목적의 통상적인 만남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면담이 최근 마이크에서 말이 새어나간 것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책실장은 부처 장관을 수시로 만난다"며 "통상적인 만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온 장관들은 정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분석을 해야 하고 대통령한테도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청와대가 정책을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것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김 실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만나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와 부처는 신임 장관들의 대통령 업무보고 시기와 방식에 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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