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일요단신ㅣ 조광태 기자]  전라남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등을 비롯한 직거래장터와 TV 홈쇼핑을 활용해 농수특산물 판매 확대에 나선다.

1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우수 농수특산물 직거래 행사를 연다.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식품업체 등 생산자가 지역 특산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의 대규모 농수특산물 판매 직거래행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전라남도가 처음이다.

이번 직거래행사에선 올해 처음 수확한 햇매실, 햇마늘, 대추토마토 등 제철 농산물과 광어, 전복 등 수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수입 김치 증가로 어려움에 처한 배추, 양념 채소류 생산농가의 경영 안정과 국산 김치 소비 촉진을 위해 여수 돌산갓김치와 해남 배추김치 특판 행사도 추진한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자에게는 무안 햇양파 1.5kg 700개, 전남 10대 브랜드 샘플쌀 500개, 전복 만두, 고추씨 등 총 2천여 홍보 사은품을 제공한다.

전라남도는 또 16일 공영홈쇼핑에서 무안 자연나라 영농조합법인의 양파즙, 영광군농협쌀조합의 신동진 쌀, 여수 강순의 명가의 김치를, 20일 완도 다시마전복수산 영어조합법인의 전복을 판매한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농협하나로마트 경기 성남점,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롯데아울렛 수완점에서 생산자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최한다.

김영신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생산자의 판로 확대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직거래 장터를 정례화하고, 홈쇼핑 판매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과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고정적 판로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24시간 비상체계

전라남도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자연재해가 다양화·대형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 15일까지 5개월을 여름철 재해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총 5단계 근무체계를 구축해 단계별 상황판단회의 책임자 지정과 참석 범위 설정 등 한 단계 빠른 상황대처 대응체계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상황 발생에 대비해 시군과 유관기관 임무와 역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지난 4월 2일과 25일 두 차례 실무 간담회와 방재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취약계층과 고령자 등 재해약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야영장, 침수 우려 도로 등 재해 취약지역과 재난 예․경보시설에 대한 점검도 했다.

이달 말부터는 기상․강우 웹기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전남지역 기상과 강우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현인 전라남도 자연재난과장은 “대비가 잘 됐다 하더라도 재해 예방을 위한 도민의 자발적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여름철 행동요령 등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본격 영농철, 마을공동급식으로 점심 해결

전라남도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가 일손을 덜어주기 위한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을 1천450개 마을에서 펼친다.

마을 공동급식사업은 농번기철 여성 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줄여 영농 집중도를 높이고, 마을 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마을별로 연간 25일 범위에서 부식비와 인건비 등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공동급식 대상은 마을회관 등에 급식시설을 갖추고, 농업인과 가족, 홀로 계신 어른신 등 20명 이상이 급식 가능한 마을이다. 급식시설과 조리 인력이 부족한 마을은 반찬배달시스템을 활용해 지원받을 수 있다.

농번기철 가사와 농사일을 도맡아하는 여성 농업인들의 식사 준비 부담을 덜어주고, 바쁜 영농철 때를 놓치지 않고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농업인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농번기 효자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보다 185개 마을을 늘려 추진하며, 사업 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2천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은수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마을공동급식사업은 여성농업인복지 향상의 핵심 시책사업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아 매년 희망하는 마을이 늘고 있다”며 “공동급식 수요를 감안해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책으로 하나되는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

전라남도는 다문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적 시선을 없애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여수 돌산도서관, 순천 삼산도서관, 광양 중앙도서관, 영암 삼호도서관, 4개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여수 돌산도서관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다문화 어린이와 일반 어린이 1천200여 명에게 아시아 각국의 동화를 읽어 주고 나라별 전통놀이와 전통의상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한다. 결혼이주여성 360여 명에게는 동화 구연 교육과 스피치 훈련을 하는 다문화강사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하반기에 운영할 예정이다.

순천 삼산도서관에서는 다문화 이주민과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세계 문학작품을 함께 읽고 작품의 문화적, 정치적, 철학적 배경을 알아보면서 상호 문화 존중과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세계문학 함께 읽기 프로그램을 매월 1회 진행한다.

광양 중앙도서관에서는 결혼 이주여성을 다문화 선생님으로 초빙해 어린이 400여 명에게 다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하게 하는 ‘다문화 바로알기 교실’을 연말까지 20회 운영한다. 외국인 근로자 200여 명에게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상담, 문화예술 체험 행사를 연 10회 실시한다.

영암 삼호도서관에서는 6월까지 4개월간 매주 토요일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배우는 컴퓨터 코딩, 댄스, 바느질 등 강좌를 개설해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병만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도서관 다문화 독서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외국인과 내국인 간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더 나은 공동체 삶을 열어가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에는 어린이 1천887명, 다문화 가족 401명, 외국인 근로자 193명 총 2천48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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