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장외투쟁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 등으로 크게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5월 3주차(13~15일) 주중 집계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6%포인트 상승한 43.3%, 한국당 지지율은 4.1%포인트 하락한 30.2%를 기록했다고 16일 전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의 영향으로 지난 5월 2주차(5월 7~10일) 주간 집계에서 민주당(38.7%)과 한국당(34.3%)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2.2%p) 내로 근접했다가 다시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의 장외 투쟁이 지속되면서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불만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 등이 한국당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8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9월 3주차(44.8%)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한국당 지지율 하락에 반사이익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광주·전라(49.1%→69.4%) ▲대구·경북(26.4%→34.5%) ▲서울(35.1%→41.7%) ▲부산·울산·경남(33.4%→35.1%) ▲경기·인천(44.6%→45.9%) ▲20대(38.3%→46.4%) ▲40대(46.0%→52.1%) ▲50대(34.8%→40.2%) ▲30대(51.0%→53.7%) ▲60대 이상(28.6%→30.4%) ▲중도층(35.7%→42.4%) ▲진보층(62.9%→68.6%) ▲보수층(16.3%→18.0%)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고르게 올랐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8일 이후 닷새 연속 내려갔다.

지지율은 ▲광주·전라(21.8%→9.9%) ▲대전·세종·충청(39.8%→30.5%) ▲서울(38.5%→30.4%) ▲대구·경북(43.9%→39.9%) ▲부산·울산·경남(42.9%→39.1%) ▲40대(28.8%→20.6%) ▲30대(27.1%→21.5%) ▲50대(38.0%→33.8%) ▲60대 이상(48.0%→46.4%) ▲20대(22.3%→21.0%) ▲중도층(33.9%→28.2%) ▲진보층(11.7%→8.6%) ▲보수층(66.4%→64.2%)이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의당은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지지율이 2.0%포인트 내린 5.1%으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1%포인트 하락한 4.8%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2.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30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6.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