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뉴시스]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찰이 집단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29)씨 등 5명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최 씨와 회사원 권모씨 등 5명 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최 씨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동하면서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성폭행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 잘 받겠다. 죄송하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와 권 씨는 지난 9일 구속됐다. 권 씨는 유명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로 알려져 있다. 최 씨 등은 지난 2016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가수 정준영(30·구속)씨와 함께 집단성폭행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또 최 씨 등과 함께 집단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던 4명 가운데 3명에 대해 기소의견을 담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다른 1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을 냈다.

최 씨 등의 집단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말 단체 대화방 멤버들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앞서 경찰은 홍천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주장한 다수의 여성을 조사했으며, 대구 사건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23일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집단성폭행이 실제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 씨는 지난 2015~2016년 상대 여성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사진 등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먼저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