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가장 큰 규모의 주문 취소
무역전쟁 발발 전 中, 두 번째로 큰 돼지고기 수입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지난 3월 22일 중국 충칭 룽창의 돼지 사육장에서 한 여성이 돼지를 돌보고 있다. 2019.05.07. [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지난 3월 22일 중국 충칭 룽창의 돼지 사육장에서 한 여성이 돼지를 돌보고 있다. 2019.05.07.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중국이 미국의 관세인상 발표에 맞춰 보복성으로 미국산 돼지고기를 최근 1년여 사이 가장 큰 규모로 주문 취소했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돼지고기 3247t 수입 주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뒤 중국 바이어들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주문 취소에 나섰다.

주문 취소는 9일로 마감된 주에 이뤄졌다. 이로 인해 미국의 돼지수출 시장이 받은 타격은 65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최근 1년여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주문 취소이다.

미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2월 28일 마감된 주에 53t, 3월 21일 마감된 주에 999t, 4월 18일 마감된 주에 214t을 각각 취소했다.

무역전쟁이 벌어지기 전까지 중국(홍콩 포함)은 전 세계에서 미국산 돼지고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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