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야채가게서 화재 발생…매뉴얼대로 초동 대처

재난위치 식별표시 등 송파구 화재예방 인프라도 한 몫

5월 16일 화재가 발생한 마천중앙시장 점포
5월 16일 화재가 발생한 마천중앙시장 점포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5월 16일 마천중앙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한 대응으로 초기에 진압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고 17일 밝혔다.

화재는 마천중앙시장 야채가게에서 오전 8시 33분경 발생했으며, 소방차 1대와 소방관 10명, 경찰관 4명이 출동해 8시 41분에 모두 진압됐다. 화재 원인은 전기콘센트 과부하로 추정되며, 현재 소방서에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발생 점포에서 5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마천중앙시장이 150여 개의 점포가 밀집되어 있는 전통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초동 대처가 안 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장 상인들의 침착한 대응과 소방서의 신속한 출동으로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화재 발생 직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인근 점포 상인은 전통시장 화재예방교육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대응했다. 먼저 누전차단기를 작동하고, 119로 빠르게 신고했다. 이후 점포에 비치된 소화기와 물을 이용해 초기 화재를 진압하여 위급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평소 마천중앙시장 상인들은 구청·소방서와 합동으로 반복적인 소방교육을 받아 왔다. 화재발생 매뉴얼에 따른 대처 방법과 매월 1회 전통시장 소방통로 확보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소화기 사용법 숙지, 시장통로 지킴이선 준수, 퇴근 시 어닝(천막) 접기, 가스·전기기구 점검 등 화재예방 생활화에 힘써 왔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 5월 8일, 마천중앙시장 등 혼잡한 전통시장 통로에 재난위치 식별표시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소방서의 신속한 출동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1점포 1소화기 보급정책에 따라 최근 2년 간 마천중앙시장에 소화기 80개, 삼각소화기 위치표시판 60개를 보급했다.

1) 재난위치 식별표시 : 특정 구간의 도로에 색깔별로 도색을 실시, 소방대원이 바닥의 색깔로 화재발생 위치를 쉽게 찾도록 유도하는 표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화재 진압은 평소 화재예방에 힘써온 마천중앙시장 상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이다. 대형화재의 위험이 있는 전통시장들의 모범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소방서 및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소방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화재예방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송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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