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잊자...6월 이후 신작 모멘텀 기대

넷마블 신규게임 '킹오브파이터즈' [뉴시스]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미레에셋대우(작성자 김창권 연구원), 하나금융투자(작성자 황승택 연구원)가 분석한 '넷마블'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
2분기 말 이후 게임 라인업은 최고 수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1분기 넷마블은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4776억 원을 기록했으며 마케팅비용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8% 감소한 339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대비 보수적인 추정치를 고려했을 때 이를 하회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 판단된다.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이 일평균 8.5억 원 수준의 매출(비중16%)을 기록하며 1분기 온기 반영되었으나 기존게임들의 매출이 감소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글로벌 매출이 하락하며 총매출액 대비 비중이 전분기 21%에서 15%로 감소했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넷마블 2분기 이후 실적을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 5월 9일 출시한 “킹오브파이터즈”가 Google Play 최고매출순위 4위까지 상승하는 등 견고한 초기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2분기 신규 게임 라인업에 대한 기대도 업계 최고수준이기 때문이다. 2분기 중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 그랜드크로스”(한국, 일본), “요괴워치 : 메달워즈”(일본), “BTS World”(글로벌)등 3개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곱개의 대죄”는 현재 사전 예약자만 500만 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요괴워치”도 200만 명을 상회하고 있어 흥행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BTS World”의 경우 게임의 특성상 흥행규모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이나 BTS의 글로벌위상을 고려할 때 예상 외의 성과가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 라인업도 양적, 질적 측면에서 우수해 보인다. “A3 Still Alive”, “세븐나이츠2”, “캐치마인드”, “스톤에이지M”,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일본서비스, “킹오브파이터즈” 글로벌서비스가 예정되어 있다. IP의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된 이슈도 가시화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넷마블에 대해 Valuation 부담만을 주장하기에는 던진 미끼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마진축소에 따른 Valuation부담이 최근 넷마블 주가를 괴롭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 시작되는 신규게임 랠리는 매우 매력적인 미끼다. 출시되는 게임들의 IP Value를 고려했을 때, 흥행성공에 낚을 수 있는 실적개선은 매우 클 수도 있다. 보수적인 하반기 추정치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단기적인 Valuation 부담만을 가지고 부정적인 접근을 하는 것보다는 풍부한 라인업의 성과에 기반한 전략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4.9만원 유지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9%, 54.3% 줄어든 4776억 원과 339억 원을 기록했다. 당사 전망치 4670억 원과 280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블레이드앤소울(B&S) 레볼루션 매출이 온기로 반영되면서 국내와 MMORPG 매출액 비중이 높아졌다. 신작 출시 일정이 2분기 이후에 집중되면서 실적은 여전히 수축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 7.8% 기록에 이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1%로 하락했다. 4분기에 출시한 B&S 레볼루션 포함 외부 IP 게임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급수수료 지불 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레에셋대우는 2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에는 킹오브더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의 한국과 일본, 요괴워치:메달워즈 일본, BTS월드 등 대작 게임 출시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5월 9일에 출시한 킹오브더파이터 올스타는 iOS 매출 1위, 구글 매출 4위를 기록하며 기대치보다 높은 흥행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곱개의 대죄는 3월에 사전 예약 마케팅을 시작하여 25일 만에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기록하고 최근에는 사전예약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BTS월드는 5월 10일 사전예약을 시작하여 2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작 출시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증가한 5370억 원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여러 대작 출시 마케팅 집행이 집중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14.9% 줄어든 530억 원으로 예상된다.

미레에셋대우는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9만 원을 유지한다. 최근 동사 주가 변동은 넥슨 인수 가능성에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넥슨 인수 이슈는 수개월간 주가에 반영된 만큼 더 이상 새로운 뉴스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만약에 동사가 넥슨을 인수한다면 얼마에 어떤 형태로 인수하는지에 좀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BTS월드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TS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일매출액 기록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BTS월드는 IP(지적재산권, 초상권, 아티스트 배분) 수수료 지급과 동사가 단순 퍼블리셔라는 입장을 고려하면 수익성 기여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리 : 산업경제부>
<출처 :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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