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버닝썬’은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
‘제2의 버닝썬’은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
  • 황기현 기자
  • 입력 2019-05-17 18:10
  • 승인 2019.05.17 18:29
  • 호수 1307
  • 19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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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버닝썬 멤버들이 모여 만든 클럽 ‘레이블’ 최근 오픈
클럽 '레이블' 입구
클럽 '레이블' 입구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16일 오후 서울 신사역 인근의 한 빌딩 앞. 지도 앱을 켜고 찾아간 건물에서 클럽 입구로 보이는 장소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기자는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조그마한 철제 문 앞에 서서 탄식을 내뱉었다. 저 멀리 보이는 ‘주점’이라는 단어는 이곳이 클럽 ‘레이블’ 입구임을 확신하게 했다.

아레나·버닝썬과 같은 ‘애프터 클럽’ 형태로 운영

논란의 중심이 됐던 클럽 버닝썬은 결국 폐업했다. 매일 밤 조명과 음악이 꺼지지 않던 버닝썬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간판의 흔적만 쓸쓸하게 남아있다. 강남 최대 규모의 클럽이었던 아레나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 클럽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아레나는 직원의 마약 투약과 실소유주 강모(46) 씨의 탈세 혐의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국세청은 강 씨가 아레나를 운영하며 종업원 급여를 부풀리고, 매출은 축소 신고하는 방식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62억 원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거듭되는 논란을 견디지 못한 아레나도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

‘버닝썬’, ‘아레나’는 사라졌지만...

버닝썬과 아레나가 폐업한 직후 과거 클럽 ‘바운드’가 있던 서울 신사역 1번 출구 옆 빌딩 지하 1층에서는 새로운 클럽 개업을 위한 공사가 진행됐다. ‘레이블’이라는 이름의 이 클럽은 버닝썬과 아레나에서 일하던 MD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NS와 포털 등에서는 과거 버닝썬, 아레나에서 일하던 MD들이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해놓고 레이블을 홍보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레이블의 법인등기부에는 초대 대표이사로 박모(34) 씨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박 씨가 당시 아레나의 대표이사직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은 두 클럽 사이에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박 씨는 4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레이블은 원래 지난달 12일 개업 예정이었으나 내부 공사 등의 이유로 일정을 미뤄 26일 오픈해 현재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영업 중이다. 오픈 시간은 밤 11시로, 전형적인 ‘애프터 클럽’의 운영 시간이다. 버닝썬 역시 11시에 문을 열었다. 

버닝썬 유명세에는 1억 원 짜리 ‘만수르 세트’가 한 몫…레이블도?

버닝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VVIP 프리미엄 세트’,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만수르 세트’였다. 초고급 샴페인을 제공하는 만수르 세트의 가격은 무려 1억 원에 달했다. 초고가의 만수르 세트가 판매까지 된 것으로 알려지자 대중들의 관심은 폭발했다. 버닝썬이 단기간에 고급 클럽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레이블에는 만수르 세트와 같은 초고가의 메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블의 주대를 보면 'VVIP 프리미엄‘ 중 가장 비싼 세트의 가격은 1400만원 수준이다. 다만 버닝썬이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바 있기에 앞으로 레이블에도 만수르 세트와 같은 메뉴가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화’ 승부수로 성공 거둔 클럽도 있어…레이블의 미래는?

현재 레이블은 애프터 클럽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애프터 클럽은 밤 12시 전후로 문을 열어 새벽 3~4시가 돼서야 피크 타임이 시작되는 클럽을 말한다. 특유의 자유로움 넘치는 분위기와 엄격한 ‘수질’ 관리로 매일 애프터 클럽의 문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선다. 그만큼 ‘핫’한 분위기 속에서 춤과 술을 즐길 수 있지만 버닝썬과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반면 2011년 개장한 옥타곤은 클럽의 양지화를 목표로 운영됐다. 각종 연예계 행사는 물론 의류 브랜드가 협찬하는 파티 개최, 심지어는 과학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시도를 거듭했다. 물론 옥타곤이 정답은 아니다. 옥타곤 역시 크고 작은 문제로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다만 양지화를 위한 노력 자체는 높이 살 만하다는 평이다.
레이블은 아직 개업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신생 클럽이다. 아레나와 버닝썬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고 레이블 역시 그럴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다. 앞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레이블의 운영 방향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황기현 기자 kihyu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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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곤 2019-05-19 05:16:51
옥타곤에서 돈멕엿나??ㅋㅋ

기자님~ 2019-05-18 15:38:12
레이블에 버닝썬 엠디 한팀 아레나 엠디 2팀 나머지 타클럽 엠디들로 구성되있는데...
정보력이 그렇게없나...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