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자유한국당의 '문재인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5번째 장외투쟁은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렸다. 한국당은 대전 시민들에게 “죽기를 각오하고 이 정부의 경제 폭망과 민생 폭망, 안보 폭망을 막아내겠다”라며 "힘을 모아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대전 서구 소재의 백화점 인근에서 1시간 30여분 가량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를 진행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충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1만여명(한국당 추산)의 당원 및 시민들이 자리해 인도와 차도를 메웠다. 당원들은 '충청 홀대 문재인 아웃' '민생 파탄 국민 심판' 등의 피켓을 지녔다.

황교안 대표는 일자리 부족과 수출 감소 등 경제 분야에 대해 쓴소리 하며 "우리를 다 망쳐놓고도 우리 경제가 성공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잘 되면 민생이 이렇게 무너지나. 오만한 정부를 심판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북한에 먹을 것을 보내주자고 한다.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당 대표 회담을 하자고 한다"라며 "지금 우리가 대통령과 북한의 식량 공급 문제로 5당 대표와 대통령하고 이야기할 때인가. 우리 정치인들을 들러리 세우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이 정부가 좌파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고 하니 발끈해서 다 나서서 우리 한국당을 공격하고 있다"라며 "요새 청와대말고 행정부가 뭐 한다는 이야기 들었나. 다 행정부를 장악해서 청와대 수석들이 장관보다 세게 이야기한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논란을 산 패스트트랙 관련 발언도 했다.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을 올려놨다. 민주당 1중대, 2중대, 3중대를 합하면 260석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300석 중 260석이 민주국가인가"라며 "이게 실현되면 입법, 사법, 행정부가 문재인 정권 수중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한국당이 앞장서겠다. 제가 앞장서겠다. 죽기를 각오하고 이 정부의 경제 폭망을 막아내고 민생 폭망을 막아내고 안보 폭망을 막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일자리, 세금, 에너지, 물 부족, 안보 대란을 ‘5대 대란’으로 명명하면서 "5대 대란 속에도 문재인 정권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한국당에 대해 도 넘은 공격을 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 체제로 새롭게 한국당이 차곡차곡 자리 잡고 국민 마음을 파고드니까 이제 한국당을 극우다, 막말이라고 한다"라며 "막말하는 정당이 누군가. 민주당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극우 막말 프레임으로 한국당을 공격하는 이유는 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프고 맞기 때문"이라며 "저들이 제일 아파하는 말은 좌파독재다. 좌파를 좌파라고 하는데 알레르기 반응이다. 소득주도성장, 현금 살포성 복지정책 등이 모두 좌파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전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정용기 의원과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둔 이장우 의원도 나왔다.

한국당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송하영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결의문에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급등으로 국가경제를 망치고 민생 산업을 파탄낸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즉시 국민들에 사죄하라"라고 주장했다.

또 "선거법 개악, 공수처법 개악 패스트트랙으로 삼권 분립을 훼손하고 좌파독재에 나서려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국정장악 음모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굴욕적 대북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농업기반을 파괴하는 4대강 보 해체 결정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밝혔다.

이날은 제39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전날로,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정의당 등 여야4당 지도부는 광주로 집결해 전야제 행사에 자리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