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케이크의 사진들로 전시된 벽.(위) '땡큐맘치킨'의 주방체험.

케이크 DIY숍 ‘단하나케이크’(www.cakedan.com)를 찾는 고객 중 70~80%는 여중고생이다. 여중고생의 감성과 개성, 알뜰함까지 자극하지 않으면 매출을 향상시킬 수 없다.

단하나케이크에서는 10대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사진촬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제작한 케이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어 하는 여중고생에게 각광받는다. 고급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는 10대 고객들의 블로그에 담기고,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수집하는 제2, 제3의 잠재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령별 고객 마케팅

‘나만의 케이크 제작 서비스’를 제공해 10대 고객들의 개성도 고려했다. 최근 오픈한 경주 단하나케이크에는 지역 정서를 고려해 ‘첨성대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케이크 베이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본사 박성민 사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케이크를 모두 실현해줄 수는 없지만, 본사에서 한 달에 한번 씩 새로운 형태의 케이크를 제안하고 있다”며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100여개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창적인 매장 컨셉트로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의 오감을 잡은 퓨전주점도 등장했다. 외식 전문기업 ㈜레비스 인터내셔날이 최근 런칭한 클럽식 감성주점 ‘블루케찹’(www.blueketchup.kr)은 퓨전주점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방문한 고객들의 오감을 자극시키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만남의 장이자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미디어 감성 주점’을 테마로 실내의 벽면을 단일 스크린화 해 천정에 달린 수 십대의 프로젝터에서 쏘아대는 다양한 영상이 벽면 스크린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매장 벽면을 둘러싼 초대형 스크린에서 연출되는 파노라마 와이드 영상은 고객들에게 시각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브랜드 기획 초기부터 국내 전문가 팀과 제휴해 특수 제작한 사운드 장비를 통해 나오는 음향 효과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임팩트를 준다. 초대형 고래가 매장을 헤엄치는 듯한 몽환적인 영상 컨텐츠와 음향효과 모두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기 때문에 카피가 불가능하다고.

초대형 스크린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전체는 블랙 톤으로 통일, 모던한 느낌의 테이블과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가 돋보이는 좌석 또한 이곳의 인기요인 중 하나.

특히 이곳은 찾는 여성 고객의 비율은 평균 70% 이상. 입소문을 타고 또는 여자 친구의 손에 이끌려 이곳을 찾는 남성의 숫자도 점점 늘고 있다.

수작요리주가 ‘와라와라’(www .wara-wara.com) 또한 20대 후반 여성들이 고객의 80%를 차지하기에 여성을 위한 배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긴 머리 때문에 음식 먹기가 불편하다고 하면 ‘머리핀’을 제공하고, 짧은 치마 때문에 앉기가 불편하다는 의견에는 ‘담요’를 제공했다. 비가 오는 날 귀가가 걱정된다는 의견에 맞춰 우선을 비치해 놓았다.

배려 마케팅은 더욱 다양하게 펼쳐진다. 남성 대리 운전기사 때문에 불편을 겪은 사연이 올라오면 ‘여성 대리 운전 서비스’를, 매장에서 택시나 버스 타는 곳까지 가면서 위협감을 느꼈다는 의견에는 ‘서비스 직원 배웅 서비스’로 답했다.

와라와라 유재용 사장은 “여성들을 위한 배려 마케팅을 오랫동안 펼쳐온 결과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졌다”면서 “매장 재방률을 높일 수 있기에 마케팅 요소를 더욱 부각하고 점주들에게도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 고객층에 집중

커피전문점 ‘자바시티’(www.ja vacity.co.kr) 강남 구청역점, 포스코점, 강남KTF점 등 오피스상권에 입점한 매장에서는 아침 회의가 많은 기업체 단체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개점 시간을 일반 커피전문점 평균 개점시간보다 1~2시간 앞당긴 오전 7시에 오픈을 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조식 및 회의를 위한 티타임 메뉴부터 각종 파티를 위한 특별 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케이터링 서비스’(출장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케이터링은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 직원이 직접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당일 갓 볶은 ‘오늘의 커피’와 함께 머핀, 베이글, 토스트가 함께 나가는 4000~5000원 선의 세트 메뉴 등을 직원 2명이 매장 인근 기업체 회의실, 병원 세미나실에서 직접 세팅해 주고 있다.

자비시티 김성인 대표는 “고객의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춘 맞춤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자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 가맹점 평균 전체 매출의 20%를 견인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체들도 학부모의 안심 먹거리 선호 현상에 부합하는 ‘체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비스킷치킨전문점 ‘땡큐맘치킨’(www.tkmomck.com)은 주부와 아이들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비슷킷 치킨의 주고객은 주부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것을 알리는 ‘체험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이 안심 마케팅의 일환으로 선택한 것은 ‘주방 체험’.

주부들의 활동이 활발한 인터넷 카페에서 ‘주방 체험단’을 모집한 후, 치킨을 오븐에 구워 고객에게 내놓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에 참여한 주부는 직접 조리한 치킨을 가져갈 수 있고, 주방 체험을 통해 느낀 점을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다. 이곳에서 안심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비스킷 치킨은 오븐에 굽지만, 기름에 튀긴 것처럼 바삭한 식감을 주기 때문이다. 조리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주방 체험’ 행사를 기획했던 것.

이문기 대표는 “주방 체험에 참여한 주부들의 평가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게재된다”면서, “조리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주부까지 있는 만큼 주방에 자신이 없다면 공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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