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 25% 관세 부과하면 미국 고객들 연간 70억 달러 추가 비용 부담해야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을 지나고 있다. 나이키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꿇기 시위를 벌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18.09.05. [뉴시스]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을 지나고 있다. 나이키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꿇기 시위를 벌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18.09.05.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을 포함한 170여 개 신발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문을 보냈다. 그들은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에서 신발을 제외해줄 것을 촉구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에서 수입되는 신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우리 소비자와 신발업체, 그리고 미국 경제 전반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또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비용 지불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무역전쟁을 끝낼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발업체들은 신발에 대한 높은 관세는 근로계층의 개인과 가족에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들은 신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신발 고객들이 연간 7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미국 신발유통소매협회의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관세를 매기지 않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체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신발은 의류와 식품, 농산물 등과 함께 새롭게 추가될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 들어있다.

신발업체들은 "신발산업이 중국에서 탈피하고 있기는 하지만 신발은 공급원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수년간의 계획을 세워야 하는 자본집약적인 산업"이라면서 "신발업체들은 이러한 (관세정책) 변화에 맞추기 위해 공장을 단순히 옮길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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