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앤펍스

최근 주류전문점들이 차별화 된 컨셉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개성이 강하고 취향을 존중 받길 원하는 젊은층이 주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2030 세대들을 겨냥한 취향과 스타일로 무장해 고객들을 맞고 있는 것. 룸 형태의 맥주전문점, 유럽풍의 빈티지 카페펍, 부드러운 크림생맥주 전문점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컨셉트의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맥주 전문점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업종 중 하나이지만 맥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차별화한 컨셉을 가미한다면 짧은 시간에 성공할 수 있는 것 또한 맥주 전문점”이라고 말했다.

맥주전문점 시장에서 특화된 인테리어, 다양한 메뉴 구성, 선진화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바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룸식 세계맥주전문점 ‘펍앤펍스’(www.pubnpubs.com)가 바로 그 주인공. 신생 브랜드임에도 벌써 서울, 대전, 광주 등에 1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맥주전문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젊은층 특성 고려한 맞춤 인테리어

이곳이 다른 맥주전문점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인테리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요즘 젊은층들의 특성을 고려해 실내 공간을 독립성이 보장되는 룸 형태로 꾸몄다. 단, 시각이 아닌 청각적으로 독립된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 하에 유리로 개방성을 살려 퇴폐적이거나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손님들의 편의를 고려해 각각의 룸 안에는 TV와 에어컨, 개별적으로 가동되는 냉난방 시설도 갖추었다.

다른 손님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들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는 특히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곳에서는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의 맥주부터 일본, 필리핀,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 맥주까지 40여 가지 이상의 세계맥주를 종류별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칵테일소주, 와인칵테일, 위스키 등을 합치면 주류 종류만 150여 가지에 이른다. 또 한식, 양식, 중식을 망라한 60여 가지의 다양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 메뉴 종류가 많아도 조리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이는 가맹본사에서 80~90% 이상 조리가 된 메뉴를 개별 포장해 원팩 형태로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어 데우거나 볶거나 하는 간단한 조리만 거치면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주방에서의 조리과정을 최소화한 ‘쿡리스’ 시스템은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카페 같은 맥주 전문점 ‘비어 익스프레스’(www.beerexpress.co.kr )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카페형 맥주전문점으로 유럽풍의 빈티지 카페펍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호프집 분위기가 아닌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모던한 감성을 충분히 살린 고급 카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파티션 없는 확 트인 공간은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고, 콘크리트의 거친 노출이 그대로 드러난 벽면과 편안한 조명, 원목의 테이블이 어우러져 빈티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어 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김명기(50) 사장은 “최근 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매장의 트렌드는 카페형”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맥주집 이미지를 벗고 이탈리안 브런치 레스토랑을 접목한 카페형 매장을 표방해 편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카페펍’이라는 새로운 복합문화주점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100여 가지의 메뉴에서도 차별화는 확실하다. 낮에는 커피와 천연과일주스 등 음료, 다양한 파스타와 샐러드, 또띠아피자, 프렌치토스트, 오믈렛 등 식사 메뉴가 준비돼 있다. 또 벨기에와플, 팬케익, 젤라또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디저트도 갖췄다.

이들 메뉴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과 함께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프렌치토스트와 두툼한 감자튀김, 팬케익, 베이컨, 소제지, 계란후라이드 등 4~5가지가 혼합된 스페셜 메뉴는 3~4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하다. 매장에서 갓 구워낸 와플과 3~4가지의 젤라또, 생크림, 7가지의 과일소스가 나오는 와플&젤라또 역시 인기 메뉴다.

저녁 술안주로는 살라미꼬치, 핑거푸드, 양송이구이, 대하칠리소스구이, 골뱅이 랭귀니 등 유러피안 스타일의 안주가 마련돼 있다. 술은 생맥주를 비롯해 호가든 등 세계 각국의 맥주, 와인과 샴페인, 칵테일이 제공된다. 모든 메뉴와 주류 및 음료는 시간에 구애 없이 동시에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식사와 함께 간단한 술 한 잔도 가능하고,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맥주를 먹고 가는 고객들도 많다.


자연냉각기로 생맥주 본래의 맛 살려

다양한 아이디어와 컨셉트의 맥주전문점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역시 맥주전문점의 기본은 맥주의 맛이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 전문점 ‘플젠’(www.creambeer.co m)은 생맥주 전용 자연냉각기를 독자적으로 개발, 맥주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플젠의 경쟁력은 바로 ‘자연냉각기’를 이용한 맥주 맛. 이곳에서는 생맥주 통을 전용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시킨 뒤, 순수 얼음만을 이용한 자연냉각기를 통해 맥주를 뽑아낸다. 전기를 이용한 급속냉각이 아니라 얼음으로 냉각된 관을 통과하며 서서히 자연적으로 냉각되기 때문에 생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곳 생맥주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크림’. 생맥주가 나오는 노즐을 미세하게 만들어 생맥주 크림을 만든 뒤 이 크림을 맥주 위에 부어 준다. 크림은 맥주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맥주 한 잔을 다 마실 때까지 신선한 맛을 유지해준다. 또한 플젠의 인테리어는 정통 유럽 선술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 자연석을 이용해 벽면을 장식했고 칼, 방패, 갑옷 등 소품들도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쿨(cool)한 아이템, 멋진 가게 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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