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리스크 적은 소규모 창업형태 선호… 실버·에코·가족창업 강세

2010년 창업시장은 적극적인 창업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눈에 띈 시기였다. 특히 경기침체가 오랜시간 지속되면서 실패를 하더라도 부담이 없는 안정적이고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건비 등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부, 부자, 부녀 등 가족이 함께 경영하는 형태의 가족창업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규모가 큰 매장형 보다는 소규모로도 운영이 가능한 배달전문점을 창업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창업시장은 소비자들 위주로 트렌드가 바뀐 시기였다. 제품의 질은 기본이고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성공과 실패가 가늠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이상헌 소장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나라 안팎의 외부적인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2010년 창업시장은 큰 변화없이 조용한 호수와 같던 시기였다”며 “2011년 창업시장도 2010년 창업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노인인구 증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 및 실버 관련 창업 아이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자본 창업은 창업에서 말하는 일명 ‘대박 창업’보다 월급을 받는 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업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아울러 창업에서 가장 많은 비용 지출 중 하나인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효율적인 매장 운영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가족창업이 2011년 올 한해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자본 및 가족 창업 ‘강세’

두 마리 치킨전문점으로 유명한 ‘티바두마리치킨’의 경우 대부분의 매장이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배달전문점이 많기로 유명하다. 배달전문점은 매장 규모가 최소 16.5~33㎡(5~10평) 정도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조리하는 사람과 배달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점포가 작아 점포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고 매장이 메인상권에 위치하지 않아도 돼 소자본 창업으로 안성맞춤. 이같은 장점이 소문나면서 부부가 함께 창업을 염두에 둔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족창업은 최근같은 불경기일수록 장점을 발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건비 절감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매장운영이 가능해 문제 발생시 빠른 시간내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현재의 창업시장 특징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리스크 적은 소자본 창업과 가족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가족창업은 창업시장에서 더욱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웰빙·실버에 주목

저출산 등으로 인해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창업시장에서 새로운 핫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만큼 실버세대를 위한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노인용품이나 건강식품 등을 내세운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 대상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및 맞춤형 도시락전문점이 새로운 실버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에 적합한 웰빙상품과 환경보존에도 도움이 되는 에코 관련 업종이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생활하는데 불필요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청소업이나 신종플루처럼 번지기 쉬운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물질 등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외식업의 메뉴 구성 역시 웰빙을 기본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학물질을 배제한 자연식 조리방법이나 싱싱한 야채 등의 식자재를 이용한 퓨전메뉴를 개발, 고객들의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트렌드를 읽어라

현재의 창업시장은 아이템의 홍수이자 고갈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시대적 조류에 기인해 아이템의 세계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아이템들의 유입 증가가 예상된다. 메뉴, 인테리어, 펀(Fun) 등에서 차별화를 이룬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냉각테이블로 유명한 ‘가르텐호프&레스트’는 고객들의 기호를 최대한 만족시켜 주기 위해 자체 개발한 아이스잔을 이용해 생일이벤트 등 정기적인 이벤트 실시로 고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고 있다. 특히 맛있는 맥주맛을 오래도록 유지시켜 주는 냉각테이블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해 개성강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업의 경우 독점 내지 독과점 기술력이나 상품력을 바탕으로 한 주제별 아이템의 약진이 예상된다.

판매업의 경우에는 여성, 건강과 관련된 아이템들이 보합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호 창업의 경우 세계적 추세인 리폼 관련업이나 기술지향적 아이템의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의 급격한 변화 상황을 인지한 마케팅 소구점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최대만족 위한 복합매장도

현재 창업시장에서 몇몇 인기 브랜드들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소비자 기호에 맞는 차별화 전략으로 변화를 꾀해 성공하고 있다. 분식전문점 하면 다양한 메뉴가 생명이다. 하지만 한 두가지 메뉴에 다양하고 차별적인 조리법을 접목해 맛에 중점을 두면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히 고객 개개인의 입맛을 최대한 맞춰 주는 아이템이 가장 눈에 띄었다. 특히 맛과 합리적인 가격의 두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아이템의 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소스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누들&라이스전문점 ‘라이스스토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이 패밀리레스토랑에 온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련된 메뉴 구성과 산뜻한 인테리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브랜드는 100% 고객의 입장에서 메뉴를 구성하고 매장분위기를 조성했다. 이같은 소비자의 기호에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차별적 전략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끄는 성공노하우인 것이다.

아울러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메뉴의 복합화는 물론 콘셉트의 복합화, 나아가 판매와 서비스의 복합화까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던 판매업이 서비스와 정보까지 부가로 제공하거나 반대로 서비스업이 관련 제품도 판매하는 원스톱 매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복합화를 꾀하면 안된다. 상권적인 특징이나 매장을 들리는 고객들의 성향을 잘 고려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성공적인 예를 살펴보면 맥주전문점의 경우 야간 운영 만 하던 시스템을 변화시켜 낮에는 직장인들 상대로 간단한 식사메뉴와 차를 판매하고 저녁에는 주류를 그대로 판매해 매출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


▷ 2011년 창업키워드 5선
1. 고객이 선호하는 트렌드 파악에 신경써라.
2. 환경·건강·웰빙은 시대적 트렌드이다.
3. 타깃 고객이 확실한 아이템으로 승부하라.
4. 고객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행하라.
5. 저렴한 가격과 고객이 즐길 수 있는 펀(Fun)마케팅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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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소장www.ica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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