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교역량도 3.7%→2.1% 크게 하향...미중 무역갈등 주원인

지난해 송도컨벤시아에 열린 OECD 세계포럼
지난해 송도컨벤시아에 열린 OECD 세계포럼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세 번째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1일 오전(프랑스 현지 시각)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19년 3.2%로 수정했다.

2018년 11월 3.5%로 제시했다가 올 3월 3.3%로 0.2%포인트(P) 낮춘 뒤 2개월 만에 0.1%P를 재차 하향했다.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를 꼽았다. 브렉시트(Brexit) 관련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등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교역량은 2.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2018년 11월 예상치(3.7%) 대비 큰 폭으로 낮췄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올해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세정책 효과가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향후에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6.2% 성장할 전망이다. 경제 구조 변화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교역 위축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유로존은 올해 1.2%, 일본은 올해 0.7%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OECD는 수요를 충분히 진작시키는 한편 하방 위험 완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세계 경제가 더 위축되면 국가 간 공조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통화정책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상화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데 부채 급증 등 부작용을 막으려면 거시건전성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경제 및 산업 역동성을 강화하고 지식을 확산할 수 있는 구조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대응해 노동자 기술 교육, 인프라 구축, 민간투자 촉진 등에 주력해야 한다.

한편 OECD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4%,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3.1%를 기록,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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