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계은퇴 선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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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재단 행사에서 원래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는 발언으로 재차 제기된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1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해당 발언은 무대에서 잘 안 들려서 (질문을) 잘 못 알아들은 것이라며 저는 20132월에 정치를 떠난다고 SNS 글을 올린 후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토크쇼 하면서 왔다 갔다 말이 오가는 속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나온 것을 갖고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서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언급한 것이 정계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 데 대해 "무대에서 잘 안 들려서 질문을 잘 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토크쇼 하면서 왔다 갔다 말이 오가는 속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나온 것을 갖고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서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정치를) 단 한 순간도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 총선 당시 부산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이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힘겹게 유세하던 영상을 소개하며 "저렇게 쓸쓸하게 빈 공터에서 유세하시던 분이 2년 반 뒤에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저런 것을 정말 못 견딘다. 내가 왜 대통령이 꼭 돼야 하나. 사회에 대해 내가 그렇게 전적인 책임을 느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이런 남루한 일상을 견디려고 세상에 온 것은 아니지 않나. 즐겁게 살고 싶은 욕망이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정치를) 그만뒀다"라고 고백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고 2년 반 정도 임기가 남았다""202110월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그다음에는 아무 직책 없는 작가로 책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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