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전술유도무기 [뉴시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전술유도무기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또 쏠 경우 이를 넘기지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교도 통신이 21일 전했다.

통신은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유엔 안보리에서 대응 방안 등을 일본 등 관련국에 전달하면서 "다음에는 간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이런 태도는 탄도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북한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내재됐다.

미국 측은 지난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안보리를 통한 대응을 미뤄둔 바 있다.

관련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 정부는 이달 중순 뉴욕에서 개최된 비공식 회의에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하지 않을 의사를 일본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표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인지했다면서도 "그것이 신뢰 위반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작은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이라면서 비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무기 성능이 개선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를 제기했다.

교도 통신의 보도대로라면 미국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국제사회에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아 더욱 대담하고 도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명한 압박을 가했다고 풀이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사거리에 무관하게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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