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창업시장에서는 최소한의 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아이템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여성들은 예전에 비해 자신의 외모 가꾸기에 소요되는 비용이나 먹거리에 드는 비용에 대해 매우 너그러워졌다. 그만큼 여성들의 경제적·사회적인 지위가 올라가 있음을 보여준다. 주부들 역시 공통적인 취미생활이나 관심사를 가진 주부들과 4~5명씩 그룹을 지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아이들도 보살필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관심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처럼 여성들의 소비시장이 점차 넓어지면서 뷰티 등의 한정적인 아이템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고객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산업에서 여성들을 제1고객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소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단위의 소비에 있어서도 남편 보다는 부인이 모든 소비를 주관하고 트렌드를 만들고 선도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이상헌 소장은 “여성들이 즐겨찾는 창업아이템 중 대부분이 창업시장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여성들의 소비에 의해 유행하는 아이템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창업에 있어서도 그러한 흐름을 쫓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간과하지 못한다면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창업에서 성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창업 시도조차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여성이 좋아하고 여성이 운영하기 쉬워

최근에 직장 여성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자연스레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에 들려 삼삼오오 커피를 마신다. 길거리를 걷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움직이는 모습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날처럼 분위기를 찾고 커피의 질을 따지지 않는 이상 요즘 여성들은 가격적인 실속과 입맛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단골로 두고 이용한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쿠폰제 등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매장의 크기는 33㎡내외로 소규모에 속한다. 매장에는 테이블이 많으면 4~5개 정도 밖에 없다. 나머지는 대부분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방식으로 찾는 손님들이다. 따라서 이같은 소규모 창업아이템은 창업비용이 5000 ~6000만 원 사이로 저렴한 편이다. 또한 이 창업 역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기호품인 동시에 선호하는 창업아이템인 것.

사회적인 관심과 유행에 따라 여성들이 예전부터 관심있던 분야가 바로 뷰티관련 업종이다. 화장품, 피부관리, 미용실, 네일아트 등 다양한 업종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심리를 적절하게 이용함은 물론 창업자 당사자에게도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창업 아이템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여성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외식매장이다. 요즘에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식단을 구성한 곳이 인기를 끈다. 가장 친숙하고 대중적인 메뉴인 치킨을 색다른 각도에서 해석해 메뉴를 새롭게 변신시켜 인기몰이 중인 치킨요리전문점 ‘닭잡는 파로’(이하 ‘닭파로’)가 그 대표적인 외식브랜드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쌈 문화를 구운 치킨과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닭쌈 메뉴를 개발해 영양도 챙기도 칼로리도 낮아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웰빙 식단으로 입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치킨전문점과는 달리 발랄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패밀리레스토랑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조명 역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같은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매장을 들릴 여성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성공요인이 된 것.

최근들어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매장형 치킨브랜드가 각광받으면서 여성 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닭을 숯불에 구워서 판매하는 웰빙 치킨전문점 ‘보스바비큐’는 바비큐보스의 리뉴얼 브랜드로 세련된 매장 컨셉과 분위기가 강점인 브랜드다.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와 고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메뉴 구성으로 여성이 운영하기에 좋은 관리시스템 및 조리환경을 가지고 있다. 초벌구이까지 끝내서 가맹점에 재공하는 육계를 양념을 묻혀서 구워 바로 고객에게 제공하면 된다. 이처럼 운영하기 편한 시스템을 갖춘 보스바비큐는 여성들이 창업하려는 제1의 조건을 충족시켜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형 창업으로 동종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가맹조건을 내걸고 있는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도 최근들어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세련된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독특함을 자랑하는 아웃테리어가 고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두터운 고객층을 자랑하는 쿨럭 역시 모든 메뉴의 원팩화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최소의 인원으로 전문인력없이 운영 가능한 관리조건을 가지고 있어 여성이 운영하기에 어렵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외식업계에서는 경제적인 주도권과 파워를 가진 여성창업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관리운영시스템 및 조리환경을 갖춰 더 많은 여성들이 창업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여건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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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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