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160;바른미래당&#160;중앙선대위원장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요청으로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나 이들의 당직 임명 철회를 포함한 5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날 임시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20일 손학규 대표가 주요 당직 임명을 강행하자 이에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소집을 요구해 열렸다.

손학규 대표는 “원래 정기 최고위로 열리게 돼 있던 최고위를 ‘최고위원회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당대표가 소집·주재한다’고 하는 당헌 제32조에 따라 임시 최고위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의결을 요구한 5개 안건에 대해선 “상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유권해석 등 3개 안건은 지난 2일 하태경 의원이 이와 관련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조위 설치 건은 지난 20일 최고위에서 당내 독립기구인 당무감사 위원회에 당무감사를 요구한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 설치건과 관련해 저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 바 있다”며 “우리 당이 타당 의원인 박지원 의원을 조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앞서 “손학규 대표가 우리 당 의원 몇 명을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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