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상인이 사업 발굴·기본구상안 마련
평가후 시범사업지 2곳 선정, 내년 시작 
희망지 사업지 최대 5000만원 지원받아
최종 선정될 경우 개소당 100억원 투입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가 마을과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인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22일 올해 안에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시범 사업지 2곳을 선정해 2020년부터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15일 시범 사업지의 후보지로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 6곳 선정을 완료했다. 희망지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상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단계다. 

6곳은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성동구 용답상가시장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 ▲강북구 장미원골목시장 ▲마포구 동진시장 ▲중랑구 사가정시장 등이다. 

6개 지역의 전통시장 상인과 배후 주거지 주민들은 마을과 시장이 상생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주민모임 운영, 도시재생 교육, 지역조사와 의제 발굴 등의 단계를 거쳐 주민이 직접 재생사업을 발굴·제안하고 각 지역별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기본구상안도 마련된다. 

시는 시범 사업지 2곳을 연말에 선정한다. 도시재생 코디네이터가 사업 기간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와 사업이 종료 시 평가위원회의 종합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선정된다. 주민의지·역량, 주민들이 발굴한 사업 내용, 지역 파급효과, 지역경제 기여도 등이 평가요소다. 

시는 희망지 사업규모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지역당 최대 5000만원의 사업비와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파견을 지원한다. 이후 시범 사업지로 선정되면 지역특성, 사업내용 등을 감안해 개소 당 100억원 이내의 사업비를 받는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의 어원에는 시장이 포함된다. 도시재생 자원 관점에서 시장의 가치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6개소 희망지 사업을 통해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 자치구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유기적으로 유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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