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 분야 수상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의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유엔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UNPSA)을 수상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UN공공행정상을 주관하는 UN경제사회국(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UNDESA)은 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올해 UN공공행정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공행정상은 공공행정의 발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유엔경제사회국·성평등 및 여성 역량강화본부(UN-WOMEN) 공동 주관으로 우수정책을 선정한다. UN 공공행정의 날(매년 6월23일) 시상식이 열린다.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은 2016년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 건강권 증진 사업이다. 

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 여성청소년(10~19세) 9200명에게 일회용 생리대를 낙인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거주지로 직접 배송했다. 또 돌봄 사각지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녀돌봄약국, 가출청소년 쉼터 등 800개소와 성·가정폭력 피해자, 노숙인 시설 등 취약여성이 이용하는 기관 192개소 등에 생리대를 비치해 지원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취약계층을 넘어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거나 미처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해 곤란한 여성들을 위해 공공기관 비상용 생리대 비치 사업도 첫 도입해 시행 중이다. 

6월부터는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이 11곳에서 160곳으로 확대된다. 이번에 비치되는 기관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시설 54곳 ▲도서관 18곳 ▲복지관 42곳 ▲박물관 9곳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여성기관 37곳이다.

올해 UN공공행정포럼과 시상식은 6월24~2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더욱 확대·발전시켜 여성 건강권을 증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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