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 산불피해 지역인 고성군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는 추경안을 엉뚱한 데 쓸 궁리할 게 아니라 재난피해 주민과 기업을 직접 지원할 예산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산불 이재민 보호소가 차려진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고성의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50일 가까이 됐는데도 피해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영업 손실로 인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들이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 빈껍데기 지원책만 내놓고 갔다는 말을 주민들이 많이 한다”며 “산불재해 추경으로 940억 원이나 책정해 놓았는데 헬기 구입과 장비 확충, 산림 복구비가 대부분이고 정작 중요한 피해주민과 소상공인 지원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재해추경이라고 내놓고 야당더러 협조하라고 하니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협조를 하겠느냐”며 “사실상 고성 화재의 원인이 한전 책임으로 드러난 만큼 실질적인 지원이 즉각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근본적으로 재난 상황 발생 시 국가에 책임을 강화하는 법, 제도 개선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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