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탄소없는 마을 4주년 맞아 화개 부춘·청암 명사마을…7개 마을로 늘어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지리산 기슭에 ‘탄소없는 청정벨트’를 추진 중인 하동군이 화개면 부춘마을과 청암면 명사마을을 탄소없는 마을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탄소없는 마을이 모두 7개로 늘어났다.

탄소없는 마을 추가지정     © 하동군 제공
탄소없는 마을 추가지정 © 하동군 제공

탄소없는 마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 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신재생 로컬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여건을 조성하고 천혜의 자연자원과 연계해 지역의 수익창출 및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로 육성하고자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이와 관련, 군은 2015년 7월, 화개면 목통마을을 국내 육지 최초로 탄소없는 마을로 지정한 이후 2016년 7월, 의신·단천마을, 2017년 7월, 범왕·오송마을에 이어 이번에 2개 마을을 추가 지정함에 따라 탄소없는 마을이 7개로 확대됐다.

특히 탄소없는 마을 1∼5호로 지정된 5개 마을은 지난해 ‘경남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주민 역량 강화사업, 경남도 및 환경부 주관의 공무원·생태관광 종사자 교육, 컨설팅, 생태관광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 3개 마을을 추가 지정해 지리산 기슭에 10개 마을의 탄소없는 청정벨트를 구축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탄소없는 마을 지정 4주년을 맞아 24일, 목통마을에서 탄소없는 마을 추가 선포식을 겸한 4주년 기념 문화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이정훈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환경단체 관계자, 탄소없는 마을 주민, 공무원 등 300명이 참석했다.

탄소없는마을운영협의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탄소없는 마을 4주년 기념식, 탄소없는 마을 6·7호 선포식,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참가자들이 지리산 산책로를 탐방하는 걷기체험에 나섰으며, 가래떡 뽑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와 탄소없는 마을 생산품 전시·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군과 마을운영협의회는 앞으로 탄소없는 마을로 지정된 다른 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문화제를 진행하는 공동행사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탄소없는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마을의 비전을 공유해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사를 만들고,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탄소없는 마을이 지난해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지정되고 이번에 2개 마을이 추가 지정됨으로써 대외적인 친환경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국내·외 생태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새로 지정된 부춘·명사마을은 지리산 토끼봉에서 형제봉, 칠성봉까지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청정벨트에 위치한 마을로, 부춘마을은 여우를 테마로 한 체험마을로 특화하고, 명사마을은 지역 특산물 돌배상품을 특성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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