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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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한 배우 한지선(25)이 결국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한다.

24일 SBS 측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면서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지선은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T&T모바일 대표이사 심해용(김민상 분)의 비서 모하니 역을 맡아 연기 중이었다.

SBS는 “(한지선은) 극중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으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도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편집·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면 재촬영의 경우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에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한지선이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 A씨(61)를 폭행해 벌금 500만원과 함께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당시 서울 강남의 도로에서 택시 보조석에 탑승한 뒤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 등으로 폭행했다.

또 뒷좌석에 먼저 탑승 중이던 승객의 팔을 할퀴고, 출동한 경찰관의 팔을 물거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한지선은 2016년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후 ‘맨투맨’과 ‘흑기사’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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