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 [사진=페포니 뮤직 제공]
밴드 잔나비. [사진=페포니 뮤직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밴드 잔나비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추가 내용을 게재해 이목이 집중된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인증을 하라고 하시는데 내가 1년도 입지 못한 교복이 지금은 없지만 교복에 대해 상세히 말할 수 있다”면서 “OO고는 학년별로 넥타이와 명찰색이 다르다. 1학년일 때 남색 넥타이-흰색 명찰이었다. 그 위는 빨간 넥타이-갈색명찰, 그 위가 초록 넥타이-명찰색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이 색 루틴이 매년 돌고 도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전학을 가서 졸업앨범이 없다. 그리고 (잔나비 멤버가) 티비에 나오는걸 보고 왜 몰랐냐고 하시는데 죄송하게도 당시 한 명 한 명 집중해 보지 못했다. 스쳐봤더라도 그 친구라고는 꿈에도 몰랐으니까...”라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커뮤니티에서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잔나비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이 좋아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멤버가 같은 분당 출신이더라. 우리 지역 출신의 밴드라니 나름 뿌듯했다. 하지만 멤버 한 명 한 명을 검색하다보니 설마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손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괴롭힘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 너(잔나비 멤버)와 그들(같은 반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 왜 나약한 나를 괴롭혔는지 정말 원망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그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갔고, 정신치료도 받았다. 그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스스로가 한심해졌다”며 덧붙였다.

해당 글의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글에서 등장한 OO고등학교에는 잔나비 멤버 중 2명이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잔나비 멤버 중 가해자가 누구일지 추려진다며 멤버 한 명을 추정하고 있는 상황.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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