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기회가 온다...LS니꼬동제련 및 LS전선은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
LS엠트론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태...향후 성장 여부 LS엠트론에 달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베트남 LSCV 호치민 공장에 방문해 베트남 법인 사업현황 및 LSCV, LS-VINA, LS전선 제품 쇼룸을 둘러본 후 LV(저압) 공장, UTP(인터넷랜선), 광케이블 공장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2.04. [뉴시스]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IBK투자증권(작성자 김장원 연구원), 미래에셋대우(작성자 박원재 연구원)가 분석한 'LS'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S는 금년 1분기 구리 가격 평균이 6220달러로 지난해 1분기대비 10.6% 낮은 수준이라 수익 변수에 호의적이지 않는 상황이었음에도 전선사업은 양질의 수주 전략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구리 가격보다는 제련 수수료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니꼬동제련도 제련 수수료가 하락했음에도 귀금속제품의 수익 개선으로 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제품 구성을 트랙터 중심으로 바꾼 엠트론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없었던 점과 북미 전선수요가 부진한 아이앤디는 아쉬운 실적이다.

1분기 전선 수주 잔고가 작년 말 대비 3.6% 증가한 LS전선은 해저케이블과 광통신을 각각 642억 원, 464억 원 수주하는 등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수주하였다. 매 분기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초고압전력선과 광통신케이블을 전 세계에서 수주하여 기술력과 함께 영업능력을 인정할 만하다. 이를 기반으로 전선사업은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고, 연결수익이 본사수익을 상회하여 연결 종속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금년 하반기 이후 폴란드 생산법인도 수익에 일조할 전망이다. 전력장비 수요 감소와 ESS 수요 감소로 LS산전은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선 모멘텀을 기대한다면 계절적 투자 수요가 발생하는 4분기 이후가 될 것 같다.

사업구조조정을 선택한 LS엠트론의 결정은 투자자금 수요를 차단하는 한편 그룹의 성장 축을 LS전선으로 돌리는 계기가 됐고,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변수는 지주 주가에 반영됐으며, 지금은 앞으로 나올 성장의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주 가치는 계열사의 가치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금 시점에서 주가 턴어라운드 언급을 머뭇거리게 되는 것은 지난해 2분기 ESS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8월이 변곡점이 될 듯하다. 

LS전선, 해저케이블과

광통신 매출 비중 확대

1분기 지주 연결 매출액은 2조 405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이 큰 것은 지난해 1분기 가온전선이 연결 관계기업으로 편입되면서 부의영업권 환입으로 564억 원의 일회성 이익이 지분법 이익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25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동기 대비 4.8% 상승했으며, 구리 가격은 6220달러로 전분기 대비 0.8% 상승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0.6% 하락했다. LS전선은 수익성이 좋은 해저케이블과 광통신 매출 비중 확대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10.6% 높았던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0.2% 늘어난 것은 수익성을 논하기 이전에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수주의 절대금액뿐만 아니라 수주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본사 기준 매출이 7613억 원에 영업이익이 312억 원으로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5%, 38.1% 더 많았다. 지난해 1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15.3% 많았고, 4분기 매출은 40.4% 많았으나,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연결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의미한다. LS니꼬동제련은 구리 가격과 제련 수수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팔라듐 등 부산물에서 수익이 크게 늘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5.1% 증가했다. 전분기대비 감소폭이 큰 것은 지난해 4분기에 기간손익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LS엠트론과 아이앤디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개선됐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S엠트론의 트랙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부진해 아쉽다. 

구리는 경제 상황과 재고 추이를 감안할 때 지금의 박스권 탈피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귀금속은 1분기 실적에서도 확인했듯이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다. LS 연결실적을 견인하는 전선은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1.66조 원에서 1.72조 원으로 증가했고,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초고압전력선과 광케이블 수주가 늘어 수익 여건이 좋아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에 국내 ESS 수요가 많아 LS산전이 수혜를 봤으나, 올해는 그렇지 않아 일회성 이익이 걷히는 2분기 지주 연결실적은 1분기보다는 개선되지만 지난해보다는 못할 전망이다. 하반기는 구리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 변수의 지난해대비 비교 변동성은 축소될 전망이다.

지주 주가가 주력 계열사의 주가에 연동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지주 연결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상관계수는 더 높아진다. 그런데 2016년 상반기부터 2017년 말까지 LS주가가 LS산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산전 실적이 계열사 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인데, 트랙터와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LS엠트론이 실적 개선과 함께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지박사업으로 성장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S엠트론은 전지박과 자동차부품 자회사 매각의사를 2017년 8월 밝혔고, 이후 주가는 LS산전과 궤적이 같아졌다. 엠트론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결여된 성장동력은 전선이 맡았고, 실적도 안정적이라서 산전과의 격차가 다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8만 원에서 6만5900원

미래에셋대우에 의하면 LS의 2Q19 실적은 매출액 2조5663억 원 (-1.0% YoY, +6.7% QoQ), 영업이익 1182억 원(-26.4% YoY, +18.8% QoQ)으로 추정된다. LS니꼬동제련 및 LS전선은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나, LS엠트론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태이다. 사출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순차입금은 4Q16 3.31조 원, 4Q17 2.98조 원에서 4Q18 2.89조 원 수준까지 감소하였다가 1Q19에는 3.10조 원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향후 실적과 성장은 LS엠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박 사업 및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 사업 양도 이후 남은 자금(3300억 원 수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점이다.

LS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8만 원에서 6만5900원으로 변경한다. 12개월 Forward BPS 10만 9849원에 PBR 0.6배(기존 0.76배, 5년 평균을 20% 할인)를 적용하였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였으나, 현재주가는 Forward 기준 PBR 0.42배, PER 6.1배 수준에 불과하다.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정리 : 산업경제부>
<출처 : IBK투자증권, 미레에셋대우>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