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신’ 김갑수 “통합의 정치고 실용의 정치” 
이준석 최고위원,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장학금 지원 받아 국비 유학
“고심의 결단 끝에 한미 FTA 하고 아프간 파병하신 것 존중”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김갑수 문화평론가가 노무현 정신은 “통합의 정치고 실용의 정치”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23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62회에 출연해 이봉규 시사평론가와 토론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해 한풀이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하니까 안 되는 거다”라며 이같이 얘기했다.

김 평론가는 노무현 정신에 대해 통합의 정치 실용의 정치라고 말한 배경으로 한미 FTA 등을 들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념을 내세웠다고 하는데 전혀 정반대다”라며 “한미 FTA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했고 친미적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자기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정치했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얽힌 일화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인터넷에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다며 그 내용은 자신이 노무현재단 장학생이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사실부터 밝히면 이 최고위원은 노무현 재단 장학생이 아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 재직 당시 대통령 장학금을 받아 국비유학생으로 유학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고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공부 잘해서 나중에 돌아와서 나라에 이바지해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동안 이 가짜뉴스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장학금을 받았는데 왜 저러냐”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뉴시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뉴시스]

이 최고위원은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고심의 결단 끝에 한미 FTA 하시고 아프간 파병 하시고 그런 건 존중한다”라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 정도 박력은 없으신 것 같다”며 고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종진 앵커 외에 김갑수 문화평론가, 이봉규 시사평론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참석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지난 23일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와 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민주평화당 유성엽·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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