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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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북한은 지난 24일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 대화는 언제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하노이 조미수뇌회담이 꼬인 근본 원인은 미국이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법을 고집하면서 일방적이고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한 데 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와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1차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한국전쟁 미군 유해송환 등 언급하며 “미국은 우리의 선의적인 조치에 상응한 조치로 화답해 나오지 않고 우리에 대한 일방적인 무장해제만을 고집하면서 회담을 인위적인 결렬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베트남에서 진행된 조미수뇌회담이 꼬인 원인을 뚱딴지같은 문제에 귀착시키면서 대화 결렬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려 드는 그 저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금의 궁리로는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하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적대행위가 가중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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